"文대통령, 노바백스 대표와 기술 이전 관련 통화…이르면 5월 공급 예정"
[더팩트ㅣ청와대=허주열 기자] 노바백스사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르면 이달 내에 코로나19 백신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계약 체결 직후 정부는 추가로 백신 2000만 명분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경우 정부가 확보한 백신 확보 물량은 총 7600만 명분으로 늘어난다.
앞서 이날 질병관리청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사가 개발 중인 백신의 기술 도입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기술 도입 계약이 완료되면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노바백스사와 약 2000만 명분의 백신 선 구매 계약을 맺고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생산공장을 방문해 스탠리 에르크 노바백스사 대표와 20분가량 영상통화를 가졌다"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기술 이전 계약이 잘 추진되고 있는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르면 이달 안에 기술 이전 계약이 체결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1월에 기술 이전 계약을 완료하면 그에 따라 생산된 백신은 6월을 전후해서, 이르면 5월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와 정부에 따르면 노바백스 백신은 기존 인플루엔자, B형간염 등 다수 백신에 적용되어 왔던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이다. 이는 항원 단백질을 합성해 면역증강제와 섞어 인체에 투여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으로, 다수 백신(자궁경부암·B형간염·인플루엔자 등)에 적용된 기술이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구매한 mRNA·바이러스전달체 백신 외에 합성항원 백신이 추가됨에 따라, 다양한 플랫폼이 확보되어 위험 분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노바백스 백신은 냉장(2~8℃) 조건으로 보관·유통이 용이하며, 국내 생산에 따라 원액 생산·보관이 가능하여 유효기간이 1~3년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유효기간이 최대 6개월인 타 백신에 비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해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 접종에도 활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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