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에 이대호까지…‘최강야구’ 큰 판 깔렸다[스경연예연구소]

입력
2022.11.08 16:03


KBO 리그 올시즌의 열기가 한국시리즈 막바지로 대단원의 막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장외의 열기가 더욱 뜨겁게 됐다. JTBC의 인기 야구예능 ‘최강야구’가 야심 찬 영입으로 큰 판을 차렸기 때문이다.

‘최강야구’ 제작진은 최근 신임감독으로 김성근 전 소프트뱅크 고문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또한 8일에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올시즌을 마치고 스스로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간 ‘롯데의 심장’ 이대호의 영입소식도 전해졌기 때문이다.

두 건의 메가톤급 영입으로 ‘최강야구’의 최강 몬스터즈는 이승엽 전 감독의 리스크를 완전히 지우게 됐다. 오히려 두 사람의 영입으로 더욱 큰 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6월 닻을 올린 ‘최강야구’는 ‘도시어부’ ‘강철부대’ 등을 연출한 장시원PD의 JTBC 이적 첫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다. ‘국민타자’ 이승엽을 감독으로 앉혔고 박용택, 정근우, 정의윤, 심수창, 서동욱, 장원삼, 유희관 등 국가대표급 은퇴선수들이 대거합류해 화제가 됐다.



시청률은 마니아층에 소구하는 야구예능에다 월요일 늦은 시간이었지만 꾸준히 2%대를 기록했다. 잘 나가던 ‘최강야구’에 변화의 조짐이 일었던 것은 10월 중순이었다. 팀의 중심인 이승엽 감독이 KBO 리그 두산의 감독으로 영입되면서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평소에도 야구 마니아로 알려져 있던 장시원PD는 이 시점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 고문직을 사임하면서 사실상 야구 지도자로서의 경력을 끝내려고 했던 팔순의 김성근 감독을 영입한 것이다. 또한 부산 출신으로 롯데의 오랜 팬으로 알려졌던 장PD는 자신의 우상이었던 이대호의 영입 역시 성사시켰다.

김성근 감독과 이대호의 합류는 최근 이뤄진 ‘최강야구’의 7일 녹화에서 알려졌으며 제작진 역시 관련 사실을 인정했다. 이승엽의 퇴단을 오히려 채우고도 남는 영입에 성공하며 화제성을 키운 것이다.

지난달까지 현역이었으며 은퇴시즌까지 타율 0.331에 23홈런, 179안타, 101타점을 올린 이대호의 합류는 4번 타자에 정성훈 여차하면 이승엽 감독까지 나섰던 1루 수비를 해갈하는 엄청난 전력보강의 효과를 줬다.



따라서 지금까지 ‘최강야구’가 유지했던 상대 팀의 수준으로는 시청자를 만족시킬 수 없게 됐다. 지금까지 덕수고와 충암고, 북일고, 경남고, U-18 대표팀 등 고교생에 이어 동의대의 대학생와 연천 미라클 등 독립리그까지 상대의 수준을 올린 최강 몬스터즈는 두산과의 대결을 예고했다.

이대호의 합류가 단숨에 프로급 선수들과의 맞대결까지 가능한 정도로 전력상승을 가져온 것이다.

거기다 제작진은 선수들의 방출기준으로 더욱 자세히 정립해 승률이 7할을 밑돌 경우 기록이 좋지 않은 방출 후보 중 선수들을 내보내는 방식으로 더욱 긴장감을 높였다.

김성근 감독과 이대호의 합류 경기의 편성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KBO 리그가 한국시리즈를 통해 막을 내리면서 야구가 없는 겨울, ‘최강야구’가 야구팬들의 화력을 모으는 1순위 TV 프로그램이 될 것은 자명하다는 사실이다. 판은 깔렸고, 훨씬 크게 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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