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 사진에 여성 장관 얼굴 합성"…총선 예비후보 선거 현수막 '논란'

"나체 사진에 여성 장관 얼굴 합성"…총선 예비후보 선거 현수막 '논란'

아이뉴스24 2020-01-13 15:01:29 신고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광주 도심에 현직 여성 장관 얼굴을 나체 사진과 합성한 선정적인 그림의 대형 현수막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지금은 철거된 '장관·자치단체장 합성 여성 나체 현수막'에 대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13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지난 주말 사이 광주 서구 풍암동 한 5층 건물 외벽에 걸려있었던 비판 현수막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고 밝혔다.

[뉴시스]

경찰에 따르면, 세로형 현수막에는 '미친 분양가 미친 집값', '너도 장관이고! 더불어 미친!', '예비후보 인간쓰레기들' 등 자극적인 문구가 적혔다.

또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해 논란이 됐던 나체 사진에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얼굴을 합성했다. 주요 부위는 문어 그림으로 가렸으며 여기에는 이용섭 광주시장의 얼굴을 합성해 넣었다. 해당 현수막은 건물을 3~5층을 뒤덮는 크기라고 한다.

이 현수막은 4·15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해당 건물을 선거사무소로 사용하는 A씨(41)가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3일 광주시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으며, 이때 자신의 직업을 '일용직'이라고 기재했다.

광주시와 서구는 해당 현수막이 예비후보의 선거 홍보물이라기보다 원색적인 불법 광고물이라고 보고 당일 오후 3시쯤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 건물 외벽에 홍보물을 마음대로 부착할 수 있다"며 "상식적이지 않은 집값과 분양가를 표현한 정당한 홍보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표창원 의원 주도로 박 전 대통령 풍자 나체 사진을 전시한 것은 괜찮고, 왜 나는 안되는 것이냐"며 "아무런 권고도 없이 현수막을 철거한 행정기관의 조치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현수막이 명예훼손 또는 모욕 소지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내사 단계다"면서 "현수막에 사진이 합성된 당사자가 고발장을 내거나 시 선관위가 공직선거법 관련 수사를 의뢰할 경우 엄정 수사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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