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과 조여정은 2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0회 청룡영화상에서 각각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정우성은 “불현듯 상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앞서 다른 분들처럼 ‘기생충이 상받을 줄 알았다’는 말이 해보고 싶어서였다. 청룡상은 처음이다. 계획하지 않고 꿈꾸다 보니까 이렇게 상을 받게 됐다. 저와 함께 한 향기씨 멋진 파트너였다. 이 트로피를 손에 들고 있는 저의 모습을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을 한 남자, 제 친구 이정재씨가 누구보다 기뻐할 것 같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조여정은 “비현실적인 것 같다고 생각해서 오늘 수상 전혀 기대를 안했다. 어느 순간 연기는 제가 그냥 짝사랑하는 존재라고 받아들였던 것 같다. 언제라도 버림받을 수 있다는, 절대 이뤄질 수 없다는 마음으로 짝사랑해왔다. 그 사랑이 어찌보면 제 원동력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열심히 짝사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오늘 이 상을 받았다고 해서 사랑이 이뤄졌다고 생각하지 않겠다. 묵묵히 하겠다. 지금까지처럼 열심히 짝사랑하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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