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처음 경험하는 3가지

브라질이 처음 경험하는 3가지

일간스포츠 2019-11-19 06:12:15 신고


한국 축구가 역대 여섯 번째로 브라질을 상대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브라질은 많은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 최강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5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팀으로 이름을 올린 국가다. 현재 FIFA 랭킹 3위로 한국(39위)보다 한참 앞서 있는 팀이다. 브라질에는 언제나 세계적 스타들이 즐비했다. 이번에도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 가브리엘 제수스(맨체스터 시티) 윌리안(첼시) 카세미루(레알 마드리드) 필리페 쿠티뉴(바이에른 뮌헨) 등 최정예 멤버가 나선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빠졌지만 브라질의 위용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당연히 한국이 도전하는 입장이다. 이전 다섯 번의 맞대결에서 한국은 1승4패로 뒤져있다. 이번에도 한국의 승리를 예상하기에는 어렵다. 게다가 브라질이 최근 A매치 5경기 무승 행진(3무2패)을 달리는 중이라 승리가 고픈 상황이다. 그렇다고 한국이 무기력하게 무너질 수는 없다. 브라질에게 배울 건 배우고, 최강호를 상대로 한국의 경쟁력을 입증하려 한다. 역대 경기를 봐도 한국이 완전히 압도당한 경기는 없었다. 

특히 여섯 번째 맞대결에서는 브라질이 처음 경험해보는 '3가지'가 있어 더욱 흥미롭다. 브라질이 이 변수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 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수 있다. 또 한국이 이 부분을 어떻게 활용하는 지도 지켜봐야 할 포인트다.

 
UAE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

UAE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


◇한국을 벗어나 첫 대결

지난 다섯 번의 브라질전은 모두 한국에서 열렸다. 

1995년 8월 첫 경기가 열린 장소는 수원(수원종합경기장)이었고, 1997년 8월에는 잠실(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 브라질을 초대했다. 1999년 3월 역시 잠실(잠실올림픽주경기장)이었고, 2002년 11월과 2013년 10월은 모두 서울(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을 떠난 것이다. 중립경기다. UAE에서 승부를 가린다. 

중립지역이라 아무래도 브라질에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5번의 경기 모두 한국 대표팀은 홈팬들의 압도적 응원을 받았다. 수원종합경기장에 3만5271명의 관중이 들어친 뒤 잠실에 6만7181명, 6만명이 각각 들어찼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6만3000명과 6만5308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홈팬들의 열렬한 지지 앞에서 한국 대표팀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첫 두 경기에서 0-1, 1-2로 한 골 차 패배를 당했고, 세 번째 경기에서는 1-0으로 승리했다. 네 번째 경기에서도 난타전 끝에 2-3으로 패배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0-2로 패배하기는 했지만 무기력한 패배는 아니었다. 

이번에는 이런 압도적 응원은 없다. 브라질 팬들이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한국의 원정이다. 오히려 한국 입장에서 좋은 기회다. 그동안 대표팀은 '안방 호랑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사실상 원정 경기에서 최강팀 브라질을 상대로 원정 경쟁력을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다. 

 

◇한국 외인 감독 첫 상대

브라질은 지금껏 한국을 만나면서 모두 한국 지도자를 상대했다. 

1995년 경기에는 허정무 임시감독 체제로 브라질과 상대했다. 1997년에는 차범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으며, 1999년에 허정무 감독이 다시 한 번 브라질을 만났다. 2002년에는 김호곤 감독대행이 브라질전을 주도했고, 2013년에는 홍명보 감독이 브라질과 대적했다. 

여섯 번째 만남에서 브라질은 한국의 첫 외인 감독을 마주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세계적 강호와 싸워 강한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남미의 강호들을 격파하며 찬사를 받았다. 2018년 9월 칠레와 0-0 무승부를 거뒀고, 2018년 10월 우루과이를 2-1로 잡았다. 2019년 3월에는 콜롬비아도 2-1로 무너뜨렸다. 브라질 입장에서도 벤투 감독의 존재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벤투 감독은 브라질 축구와 악연도 있다. 2014년 포르투갈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벤투 감독은 2016년 브라질 '명문' 크루제이루 감독으로 부임했다. 하지만 2달 만에 경질됐다. 이런 과거가 이번 한국-브라질 맞대결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는 요소다. 

 

◇토트넘 손흥민 첫 경험

브라질은 토트넘 손흥민을 경험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브라질을 상대한 경험은 있다. 2013년 당시 손흥민을 브라질전에 참여했다. 선발로 나서지 못했고 후반 19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은 강렬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고, 한국은 0-2로 패배했다. 

당시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 중심이 아니었다. 21세로 대표팀 막내급이었다. 소속팀도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이었다. 6년이 지난 지금 많이 바뀌었다. 손흥민의 소속팀도 바뀌었고, 위상과 존재감 역시 6년 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토트넘 손흥민은 유럽이 주목하는 공격수로 성장했고, 2019 발롱도르 최종후보 30인에 선정되는 등 엄청난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에서도 '주장'이자 '에이스'로 상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톱클래스 반열에 오른 손흥민을 브라질이 처음 상대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손흥민은 브라질의 경계대상 1호로 지목됐다. 브라질 수비수 헤난 로디(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가장 주의해야 할 한국 선수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빠르고 드리블 돌파가 좋고, 골 결정력까지 뛰어나다. 위험한 선수"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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