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명 구속…1천500명 270억원 피해
현금 갈취·사기피해·보이스 피싱 (PG)[제작 정연주]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경찰, 검찰, 금융기관을 사칭한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어 배포하고 이를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악용한 일당이 무더기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와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125명을 검거하고 그중 85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2016년 10월께부터 최근까지 경찰청, 검찰청, 금융기관을 사칭한 악성 앱을 개발한 뒤 피해자들에게 명의가 도용됐으니 수사상 보안을 위해 해당 앱을 설치하라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피해자가 이 앱을 깔면 휴대전화가 해킹됐고, 이 전화로 검찰이나 경찰에 연락하면 실제로는 보이스피싱 콜센터로 연결됐다.
콜센터에서는 피해자에게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 건네주면 계좌를 확인한 뒤 돌려주겠다고 속였다. 이런 방식으로 1천500명이 270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일당의 범행이 최근까지도 계속되고 있다"며 "피의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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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0/25 21:3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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