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자백 이유? 안내양 "범인 맞다" 진술 결정타 '가석방 포기'

이춘재 자백 이유? 안내양 "범인 맞다" 진술 결정타 '가석방 포기'

이데일리 2019-10-02 08:54:42 신고

이춘재 얼굴 공개.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사진=MBC ‘실화탐사대’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가 화성사건을 자백한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춘재는 모방범죄로 밝혀져 범인이 검거된 8차 사건을 제외한 모두 9건의 화성사건과 다른 5건의 범행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최근 경찰에 자백했다.

이춘재는 경찰이 대면조사를 시작한 지난달 18일부터 한동안은 자신은 화성사건과 무관하다며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경찰은 용의자 몽타주 작성에 결정적 역할을 한 버스안내양 엄씨를 찾아 “이춘재의 얼굴이 범인이 맞다”는 최면 진술을 최근 확보했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이씨를 다시 압박했고 9차 대면조사가 있은 이날 이춘재의 자백을 이끌어냈다.

과거 화성사건에 투입됐던 한 경찰 관계자는 “경찰의 수사범위 확대, 목격자 진술 확보 등이 1급 모범수로 분류돼 가석방을 노린 이씨의 심경 변화를 주는 데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고 뉴스1에 전했다.

이와 관련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결국에는 가석방이 물 건너 갔다고 포기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면담 과정 중에 프로파일러의 호소에 영향을 받아 자랑하듯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갔을 것 같다”고 노컷뉴스에 전했다.

1987년 1월 ‘화성 연쇄살인’ 5차 사건 현장인 화성 황계리 현장을 경찰이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 교수는 “부인하기 불가능하다라는 것(DNA 결과)을 시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목격자들의 진술도 이춘재가 자백을 하는데 상당 부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춘재는 DNA를 잘 알지 못하지만, 자신을 봤던 사람들이 여러 명이 나오는 부분은 틀림없이 압박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오늘(2일) 오전 브리핑을 열어 그간의 수사상황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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