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 찍은 '특별자산펀드'…주식·부동산 대안 투자처로 각광

100조 찍은 '특별자산펀드'…주식·부동산 대안 투자처로 각광

아이뉴스24 2020-08-20 15:21:47 신고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특별자산펀드 순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하며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사모펀드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진 가운데 최근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괴리까지 커지자 분산투자 및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측면에서 특별자산펀드가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특별자산펀드 순자산총액은 지난달 말 현재 101조9천4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말 92조원 대비 10% 넘게 증가한 규모로 매우 가파른 증가세다. 실제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 순자산총액은 9조4천억원 감소한 79조원, 채권형펀드는 2조2천억원 쪼그라든 116조원에 머물렀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아이뉴스24DB]

특별자산펀드는 주식이나 부동산이 아닌 다른 특별자산에 50% 이상을 투자하는 상품이다. 항공기나 선박, 지식재산권 등이 대표적인 투자 대상으로, 기존 펀드의 전통적인 투자방식과는 거리가 있다.

최근에는 특별자산펀드 내에서도 원자재와 디지털 인프라, 신재생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다. 금과 원유 가격이 강세인 데다 비대면 시대의 데이터센터, 5G(5세대 이동통신),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들 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것이다.

특별자산펀드를 통해 실물자산에 투자하면 분산투자와 인플레이션 헤지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주식이나 채권 등 다른 금융자산과 함께 대체자산을 활용하고, 유동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비한 헤지 수단으로도 고려해볼 수 있는 것이다.

홍재근 대신증권 장기전략리서치부 미래산업팀장은 "특별자산펀드와 같은 실물자산 투자로 기대할 수 있는 분산투자 효과는 미국 예일대 사례로 확인할 수 있다"며 "월가에서는 예일 모델(Yale Model)로 불리는데 전통적 투자자산에서 벗어나 실물자산, 사모펀드 등의 대체투자 비중을 70% 이상으로 확대하며 10년 이상 꾸준히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실물경제와 자산가격의 괴리로 자산 인플레이션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실질금리의 방향성을 염두에 둔 원자재 등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가 그 대안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수연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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