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말 기자회견에서 “시간 낭비만 되지 않는다면 백악관은 민주당 측과 다시 대화에 나설 의향이 있다”며 “민주당도 합의를 이루려는 의지가 좀 더 강해졌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행정명령에 서명한) 급여세 인하가 영구적인 것 일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추가 재정부양책 협상을 다시 시작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민주당 측의 제안을 듣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펠로시 의장도 “백악관과 곧 대화 재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 포레스트 보케캐피털파트너스 수석투자담당자는 “양측이 아주 조심스러운 자세로 계속 움직일 것 같다” “이들은 어떤 식으로라도 합의를 이루려 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리 시각 오후 12시49분 기준,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2% 높아진 수준이다. 호주 ASX200지수는 1.5% 오름세다. 0.4% 하락세로 출발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레벨을 높여 0.4% 강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0.4% 하락세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금지 조치에 텐센트가 추가로 하락한 여파 때문이다. 일본 증시는 ‘산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중국 지난달 물가지표들이 일제히 예상치를 상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2.7% 상승, 예상치(+2.6%)를 상회했다. 전월에는 2.5% 오른 바 있다. 중국 7월 생산자물가도 전년대비 2.4% 하락, 예상치(-2.5%)를 웃돌았다. 전월에는 3.0% 하락했었다.
중국 동영상 공유 앱인 틱톡이 이르면 11일 미 트럼프 대통령의 사용금지 행정명령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 해커들이 대선을 앞두고 선거 인프라를 겨냥해 사이버공격을 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낙선이 이들 목표”라고 지적했다.
미 3대 주가지수선물도 아시아를 따라 0.2% 내외로 반등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선물만 0.1% 하락 중이다.
위험선호 분위기 속에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낙폭을 유지하고 있다. 0.1% 낮아진 93.34에 거래 중이다.
상하이지수 반등에도 역외 달러/위안은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0.01% 내린 6.9687위안 수준이다(위안화 강세). 미중 갈등 심화 재료가 환율 추가 하락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 상승분 확대에 맞춰 오름폭을 일부 줄였다. 2.50원 상승한 1,187.20원에 호가 중이다(원화 약세).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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