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선 달려가는 코스피에 엇갈린 전망…'기대' vs '우려'

2400선 달려가는 코스피에 엇갈린 전망…'기대' vs '우려'

더팩트 2020-08-10 14:00:00 신고

코스피가 최근 4거래일 연속 장중 및 종가기준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 중 코스피가 2400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선화 기자

"유동성 공급 지속" vs "외국인 귀환 해야"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국내증시에 대규모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연일 연고점을 갈아치우는 가운데 이번주 중 코스피가 2400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장중 및 종가기준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06포인트(0.39%) 오른 2351.67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8년 9월 27일(종가 2355.43) 이후 1년 10개월여 만의 최고가다.

코스피지수는 10일 오전 10시 50분 기준 전장대비 14.60포인트(+0.60%) 올라 2365.70를 나타내며 이날 오전에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이달 들어 5거래일 만에 4.5% 급등해 이제는 2400선 돌파를 바라보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유입이 큰 역할을 했다. 개인은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급락한 지난 3월 19일부터 지난 7일까지 18조4585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 투자자의 올해 총 코스피 주식 순매수는 무려 36조2245억 원가량이다.

상장 기업들의 예상을 상회한 2분기 실적도 투자심리를 확대했다. 2차전지 대표주로 떠오른 LG화학 등 다수 업체들이 2분기 실적에서 선방했다는 긍정적인 결과로 주목받았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강력한 투자 주체로 떠오른 개인이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대규모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유동성 힘이 커짐에 따라 올 하반기 코스피 타깃을 2480으로 상향조정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잘 나오면서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 상향이 나왔고, 코로나19 확산이 여전해 정부의 부양책과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베팅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최근 급등을 거듭하는 지수에 대해 고평가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기업 실적 전망치가 낮아진 반면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내 평가지표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치달은 것이다. /이덕인 기자

또한 개인투자자 예탁금 증가에 따른 유동성 지속과 하반기 성장기대주들이 시장 입성을 기다리는 점, IT와 2차전지 등 업종 분위기 지속 등도 코스피지수 상승 요소로 꼽았다.

박 팀장은 "고객 예탁금이 50조 원 수준으로 증가했으나 이는 코스피, 코스닥 시가총액의 2.8% 수준 증가에 그쳤고, 연내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이 상장 대기 중임을 감안하면 유동성 효과가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한 "하반기에도 IT하드웨어, 2차전지, 자동차, 건강관리, 증권, 소프트웨어 등의 추정치 상향이 여전하고 여타 업종 확산 분위기는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최근 급등을 거듭하는 지수에 대해 고평가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3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코스피 PER은 12.84배로, 2007년 7월(12.95배)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았다.

PER은 기업의 주가를 일정 기간 집계한 1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현재 주가가 실적 전망치와 비교했을 때 얼마나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지 나타낸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기업 실적 전망치가 낮아진 반면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내 평가지표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치달은 것이다.

또한 코스피가 추가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전반적인 실적 회복과 외국인의 추세적 순매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수가 향후 2400을 넘어 2500까지 올라가려면 수급 측면에서 '플러스알파'가 필요하다"며 "최근 외국인이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서긴 했지만,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이들의 추세적 순매수 전환이 전제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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