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류현진 연봉이 부담되기 시작했다… "팀 페이롤에 도움 안 돼"

입력
2022.10.29 12:00
 결국 부상이 4년 계약의 평판을 완전히 바꿔버린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토론토는 2020년 시즌을 앞두고 팀의 에이스감을 찾기 위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분주히 누볐고, 그들의 선택은 2019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 류현진(35)이었다. 토론토는 4년간 8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이 선택은 2020년 적어도 한 해가 지난 시점에는 올바른 것으로 보였다.

류현진은 코로나19로 단축 시즌이 진행된 가운데 2020년에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자신의 전성기를 이어 갔다. 그러나 지난해 다소 주춤한 것에 이어, 올해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4년 계약의 평가가 완전히 뒤바뀌기 시작했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가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를 기반으로 선수 가치를 매긴 집계를 보면, 류현진은 2020년 1520만 달러, 그리고 지난해 1970만 달러 상당의 가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2020년은 실수령액이 740만 달러 정도이니 두 배 이상을 벌어다 준 셈이 됐고, 지난해에도 본전은 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시점이 끝날 때까지만 해도 류현진의 연봉이 부담스럽다는 시선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되면서 사실상 2022년 거의 대부분의 시즌을 날렸고, 2023년 시즌도 절반 이상은 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류현진의 계약이 부담스러워지는 시기가 다가왔다. 새로운 선수는 필요한데, 부상자라고 해도 연봉은 나가기 때문이다. 부상이 모든 것을 바꿔놨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29일(한국시간) 류현진의 복귀 시점에 대해 "지난해 6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류현진은 기껏해봐야 후반기 막판에나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류현진의 2023년 시즌 전망에 대해 그렇게 밝은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 실제 토미존 수술은 재활 기간이 짧아도 1년, 길면 1년 반이다. 가장 길게 잡으면 류현진이 토론토에서 더 던지지 못한다고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닌 셈이다.

이 매체는 내년에도 2000만 달러를 받는 류현진의 연봉이 팀 페이롤에서 제외되어야 적극적인 외부 영입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 점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비록 토론도가 2023년 3명의 선수 중 누구에게서 실제로 무엇을 얻을지는 모르지만, 류현진(2000만 달러), 기쿠치(1000만 달러), 베리오스(1500만 달러)가 급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건 팀 페이롤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올해 부진했던 선수들을 직격했다.

류현진의 계약은 내년으로 끝나고, 기쿠치는 2024년 시즌 이후에 끝난다. 베리오스는 7년 계약이 된 선수로 계약이 끝나려면 한참 남았다. 토론토가 총액 2억 달러 이상의 팀 연봉을 감수할 수 있는 팀은 아닌 만큼, 류현진의 부상과 기쿠치의 부진, 그리고 베리오스의 예상치 못한 기량 저하는 팀 페이롤 측면에서 상당히 부담되는 수준에 이르렀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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