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황금기' 다시 올까, 2군 맡은 '악바리' 감독, "내년 KS 기대" [오!쎈 인천]

입력
2022.10.23 21:25
수정
2022.10.23 21:40
[OSEN=인천, 홍지수 기자] 이정훈 두산 베어스 2군 감독이 좋은 선수들을 잘 키워보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은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1군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두산은 좋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서 “한발 더 앞서가는, 더 진회하는 2군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 20일 “이정훈(59) 타격 코치를 2군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감독은 1987년 빙그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1994년까지 한화에서 뛰었다. 이후 1995~1996년 삼성, 1997년에는 두산 전신인 OB에서 선수생활을 이어 갔다.

현역 시절 ‘악바리’라고 불린 이 감독은 은퇴 뒤 지도자로 변신해 2009년 북일고 감독, 2012년 한화 2군 감독을 맡았다. 지난해부터는 두산 타격 코치로 부임해 1, 2군 선수단을 지도했다.

올해 두산 마무리 캠프 훈련 강도가 예전보다 많다고 한다. 이 점에 대해 이 감독은 “이 정도로 ‘훈련양이 많다’, ‘힘들다’고 하면 의식이 잘못된거다”고 했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강도 높은 훈련을 겪어왔다. 이 감독은 자신이 현역 시절에 겪은 훈련을 현재 후배들이 하면 “다 실려갈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 감독이 현역 시절 ‘악바리’로 불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감독은 “예전에 우리는 훈련을 하다가 한계가 오면, 그 때부터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운동을 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그래서 아마추에서 대형 선수들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훈련양을 중요하게 여겼다. 이 감독 뿐만 아니라 이날 1군 감독 부임 후 인천 현장에 나온 이승엽 감독도 훈련을 많이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마무리 캠프 기간에 운동을 많이 해둬야 내년 스프링캠프를 잘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1, 2군 감독 모두 많이 뛰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이 감독은 “이 팀에 온 뒤 놀라고 있는 점이 있다. 지난해에 놀랐고, 정말 무서운 팀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만 다 건강하게 뛰어준다면, 내년에는 한국시리즈도 기대해볼 수 있을 듯하다. 좋은 팀이다. 양찬열 등 1군 경험을 했다. 소득이 있었다. 전력이 한층 나아졌다. 그게 소득이다. 내년에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가 화수분 야구의 자양분이 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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