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와 울산과학대 문제 해결 지역대책위는 16일 "6년간 장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등은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6월 16일 청소노동자들은 당시 최저임금으로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어 최소한의 임금 인상을 학교 측에 요구했다"며 "이렇게 시작된 파업 투쟁이 오늘 7년째를 맞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지난 6년간 울산과학대 측은 고령의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에게 집단 해고와 네 번의 농성장 파괴, 거액의 손배가압류 등을 가했다"며 "촛불 항쟁으로 대통령도 바뀌고,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집권 여당이 대승을 거두는 시대 변화 흐름에도 울산과학대는 언제까지 예외여야 하나"고 지적했다.
이들은 "12일 울산과학대와 울산공업학원 측에 청소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한 성실 교섭을 다시 촉구했다"며 "2018년 고용노동지청장 주선으로 학교 측과 실무 협의가 진행됐지만 무조건 고용 불가라는 학교 측 무성의에 대화 자체가 무산된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교섭 요구를 가볍게 여긴다면 응당한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등은 "앞으로 시내에서 매월 1회 울산과학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항의 행동을 계속하겠다"며 "또 환노위 국회의원 면담과 국회 기자회견, 교육부 장관, 울산시장 면담 등을 통해 책임 있는 관계 기관 역할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은 2014년 6월부터 임금 인상과 고용 승계 등을 요구하며 학교 앞에서 농성하고 있다.
울산과학대 측은 청소노동자들이 용역업체 직원으로 직접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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