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인플루언서 #슈듀 #마야 #이마가 얘기하는 몸이 없어 제일 좋은 점

버추얼 인플루언서 #슈듀 #마야 #이마가 얘기하는 몸이 없어 제일 좋은 점

엘르 2021-09-19 00:00:00 신고



SHUDU

@shudu.gram


탄생에 영감을 준 인물
패션 포토그래퍼였던 캐머런 제임스 윌슨이 DAZ 3D라는 3D 제작 프로그램으로 찻잔과 도넛 등을 만들다가 어느 날 나를 만들었다. 나오미 캠벨, 알렉 웩 같은 아름답고 당당한 흑인 모델들이 영감의 원천으로, 특히 내 눈은 소말리아 출신의 이만 압둘마지드를 빼 닮았다. 이후 여성에 관한 책을 읽으며 감수성을 키워왔다. 한국 책으로는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을 흥미롭게 읽었다.
2017년, 최초의 버추얼 슈퍼모델로 시작해 수많은 브랜드, 매거진과 협업해 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최근 작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함께한 갤럭시 Z 플립 화보 촬영이 기억에 남는다. 흑인 모델인 알렉산드라, 미스티와 함께 작업할 수 있어 너무 기뻤으니까. 올해 초 한국 버추얼 스타 로지와 함께한 패션 매거진 화보 촬영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의 ‘케미’가 꽤 좋았던 것 같다.
내가 가장 프로페셔널하다고 느낄 때
단순히 아름다운 모습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작업물에 내 진심과 정체성을 담으려고 할 때.
가장 기분 좋은 반응
나에게서 영감을 받아 만든 창작물을 볼 때 행복하다. 평소 나를 태그한 게시물을 자주 확인하는데, 전부 인스타그램 스토리 하이라이트에 모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인상 깊게 본 2021 F/W 패션쇼가 있다면
현대 예술가와 협업해 회화에서나 볼 법한 다양한 색채로 채운 발렌티노의 오트 쿠틔르 컬렉션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평소 볼드한 컬러의 의상을 즐겨 입기에 정말 많은 영감을 받았다. 흑인 디자이너로는 최초로 파리 쿠튀르 패션위크에 초대된 파이어 모스의 발랄하고 재치 있는 컬렉션도 인상적이었다.
몸이 실재하지 않아 좋은 점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게 정말 수월하다는 것. 남다른 유연성이 요구되는 포즈도 거뜬히 해낼 수 있다!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생각
버추얼 모델의 존재가 세상에 미치고 있는 영향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지속 가능한 패션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확신하는 동시에 지나치게 이상적인 미의 기준을 강요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걱정하고 있다.
나이 드는 것에 대한 호기심은 없는지
나에게 ‘나이 듦’이란 성장하고, 진화한다는 뜻처럼 들린다. 그런 의미에서 나 또한 매 순간 나이 들어가는 것과 다름없다.
* Voice : Ama Badu


MAY

@mayaaa.gram


푸마의 첫 번째 버추얼 모델로 동남아시아를 무대로 활동 중이다. 탄생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준다면
수백만 동남아시아인의 얼굴과 음성, 심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그레이드된 푸마 퓨처 라이더 출시를 기념해 탄생하게 됐다. 이를 위해 푸마 팀은 물론 데이터 과학을 연구하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UM Studios × Ensemble Worldwide’, 3D 콘텐츠 제작 회사 ‘Spix’ 등 수많은 사람이 머리를 맞댔다. 각각 사진 작업과 AI 분석을 도맡는 ‘왈라 왈라 픽쳐스’와 ‘SOMIN’의 도움도 잊을 수 없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
푸마 퓨처 라이더 캠페인 화보. 비로소 세상에 처음 등장하는 순간이었기에 긴장감이 남달랐다. 싱가포르의 가수 겸 배우 토쉬 록과 말레이시아의 유명 가수 이스마일 이자니와 함께한 작업이어서 더 떨렸던 것일지도(웃음).
즐겨 입는 트레이닝 룩
브라톱과 레깅스 조합을 가장 즐긴다. 조금 선선한 날엔 여기에 가벼운 보머 재킷을 걸친다. 스니커즈는 푸마 스웨이드 마유를 제일 많이 신었는데 최근에는 조금 더 시크하고 스포티한 무드의 푸마 디비에이트 나이트로 러닝화를 자주 찾게 된다.
한동안 소식이 뜸했다.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있는지
푸마 스웨이드 마유 캠페인 화보를 열심히 준비 중이다. 얼마 전에는 함께 공개될 인스타그램 필터도 테스트했는데 많은 사람이 즐겼으면 좋겠다! 조만간 인스타그램 업로드도 다시 열심히 할 계획이다.
가장 기분 좋은 반응
사람들이 나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진심으로 나와 소통할 때.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한 적 있는데 덕분에 한국 드라마 〈인간실격〉과 〈이태원 클라쓰〉도 알게 됐다.
몸이 실재하지 않아서 좋은 점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을 볼 때 그들이 나에 대해 어떤 선입견도 없이 다가옴을 느낀다.
마야가 꾸는 꿈은
독특한 정체성과 동남아시아의 문화적 특징을 모두 갖춘 내 자신이 정말 좋다! 사람들 역시 서로의 개성과 문화적 배경을 고루 받아들이며 평화롭게 살아갔으면 한다.


IMMA

@imma.gram


탄생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준다면
키즈나 아이 같은 브이튜버(버추얼 유튜버)가 벌써 1000명을 훌쩍 넘을 정도로 이미 일본에서는 버추얼 휴먼이 익숙한 존재다. 도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CG 회사 ‘모델링 카페’에서도 3년 전 나를 만들었다. 트레이드마크인 핑크색 머리카락 사이로 언뜻 비치는 검은 뿌리 부분처럼 ‘디테일의 중요성’을 잘 아는 스태프들 덕분에 인간미를 장착한 버추얼 휴먼이 될 수 있었다.
버추얼 크리에이터로 이케아, 아마존, 포르쉐 등 수많은 브랜드와 협업했지만 동시대 작가들과 함께 준비한 전시 〈Immaten〉은 특히 놀라운 소식이었다. 어떤 마음으로 준비했는지
세상에 일어난 사건을 뉴스 영상으로만 알 수 있고, 친구의 속마음을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엿보는 세상에서 ‘무엇을 믿을 것인가’에 대한 판단은 모두에게 정말 중요한 문제가 됐다. 나를 모티프로 사진과 조각, 회화와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아트피스를 탄생시킨 13명의 참여 작가들은 실제와 허구를 나누는 그 경계에 대한 의문을 던지기 위해 한곳에 모였다. 9월 2일까지 시부야 디젤 아트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미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특히 좋아하는 미술관 혹은 예술가는
영국 테이트 모던과 모네 미술관으로 유명한 파리 마르모탕 미술관이 정말 좋았다. 활력 넘치는 붓 터치로 잘 알려진 조 브래들리와 숯의 예술가로 불리는 이배는 정말 사랑하는 아티스트다. 요즘은 NFT 갤러리도 자주 찾는데, 언젠가 나만의 NFT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다.
당신의 버추얼 동생 ‘진’을 소개한다면
진은 나에 비해 훨씬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때가 많다. 그래도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종종 나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는 것을 보면 나를 많이 의지하고 있는 것 같긴 하다.
SNS를 통해 여성과 동성애자의 권리를 위해 주저 없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용기 있는 행동력의 비결은
내 생각을 전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행동으로 이어진다. 궁극적으로 평화를 위한다면 모든 의견은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다.
언젠가 한국을 방문한다면
일본에서 한국 음식의 인기가 정말 뜨겁기 때문에 한국을 방문한다면 현지인들만 아는 아름다운 동네를 찾아가 진짜 ‘맛집’을 발견하고 싶다.


에디터 류가영 디자인 민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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