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친구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국내 여행지, 남해 명소 탑 3

외국인 친구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국내 여행지, 남해 명소 탑 3

스마트라이프 2021-09-18 01:12:57 신고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삼면의 바다를 우리는 각각 동해와 서해, 남해로 부른다. 이렇듯 남해는 바다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남해안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곳에 위치한 남해군 또한 흔히 남해로 불린다. 이름만으로도 마치 남해안을 대표하는 지역이 된 남해군은 당연히 바다가 유구한 산업자원이었으며 동시에 관광자원이 되고 있기도 하다. 자연이 빚어낸 보석같은 아름다움이 곳곳에 숨겨져 있는 남해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남해 금산
남해 금산

남해 금산

남해를 대표하는 명산이라고 할 수 있는 금산은 한자 뜻을 그대로 풀이하면 비단으로 온 산을 둘렀다는 뜻이 된다. 그만큼 아름다운 산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일 텐데, 원래는 보광산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신라의 원효대사가 이 산에 보광사를 짓고 산도 보광산이라고 불러서였다고 하는데,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젊은 시절에 이 산에서 간절히 백일기도를 올리며 조선 건국을 준비했고 마침내 개국에 성공하자 이 산의 이름을 금산이라 재명명한 것이다. 이름에 쌓인 이야기만 보아도 범상한 산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금산 보리암
금산 보리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유일한 산악공원이기도 한 금산은 특별히 인상적이고 아름다운 바위들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지만, 역시 원효대사가 지었다는 보광사가 불자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보광사는 조선 현종 때 ‘깨달음의 길로 이끌어 준다’는 뜻의 보리암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오늘날까지도 그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예로부터 이곳에서는 적어도 한 가지 소원만은 반드시 들어준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이것이 아마 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금산의 보리암으로 이끄는 힘일지도 모른다. 

은모래비치

은모래비치
은모래비치

앞서 언급한 멋진 금산의 풍경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바다가 있다. 바로 상주 은모래비치이다. 이름부터 참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가까이에서 보면 정말 모래가 은빛으로 은은하게 비추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완만한 지대와 경사, 그리고 수온이 높은 바닷물은 은모래비치를 사계절 내내 방문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2km에 달하는 반달 모양의 백사장은 마치 은가루처럼 고운 모래로 덮여 있어 어떤 이들은 비단 위를 걷는 느낌을 받는다고도 한다. 맨발로 고운 모래를 밟는 기분, 발가락 사이를 간질이는 파도를 느껴본 적이 언제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 한 번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흔한 해수욕장들과 달리 가까운 곳에 다른 강이나 바다 등의 물이 섞여드는 지점이 없어 맑고 깨끗한 바닷물을 맛볼 수 있어 더욱 좋다. 금산과 은모래비치는 실제로 멀지 않은 곳에 있어 가까이에 숙박하며 두루 둘러본다면 훌륭한 여행 코스가 될 것이다.  

독일마을에서 내려다보이는 방조어부림
독일마을에서 내려다보이는 방조어부림


물건리 방조어부림

남해 물건리에 있는 방조어부림은 해안로를 따라 그 길이만 무려 1,500m, 폭 30m로 펼쳐진 숲이다. 이 방조어부림이 만들어진 배경에는 바다 인근 지역에서 농사를 지었던 옛 사람들의 지혜와 간절함이 담겨 있다. 강한 바닷바람과 해일로부터 농작물과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약 300년 전 마을 사람들이 인공적으로 조성한 숲이기 때문이다. 이 숲은 놀랍게도 물고기가 살기 좋은 환경까지 제공해주고 있어 물고기 떼를 유인하는 어부림으로서의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물건리 마을 사람들은 이 방조어부림을 소중히 여기며 힘써 보호하고 있다. 

물건리 방조어부림과 바다 풍경
물건리 방조어부림과 바다 풍경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기도 한 이 물건리 방조어부림은 여행자들에게도 특별하다.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어촌 풍경, 가까이에서 보면 빽빽한 숲의 풍경을 동시에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진귀한 순간을 제공해 준다. 천연기념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각별히 주의하기만 한다면 1만여 그루의 촘촘한 나무들이 그늘과 산책로, 쉼터까지 제공해주고 있다. 역시 자연은 우리에게 아낌없이 준다. 우리가 잘 보호하고 해치지 않는다면 말이다.

남해 물건항의 일출
남해 물건항의 일출

[사진4(독일마을에서 내려다보는 방조어부림)=클립아트코리아/ 그 외=남해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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