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제주도로 여행을 가시겠습니까?

이래도 제주도로 여행을 가시겠습니까?

스마트라이프 2021-07-26 00:50:36 신고

 

Hello Jeju 
Hello Jeju 

제주도는 에메랄드빛 바다를 비롯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섬입니다. 관광특구지역으로 잘 조성이 되어 있어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누구나 한 번쯤 여행을 꿈꿔봤을 만큼 아름다운 섬 제주.

 

하. 지. 만.

여행지에서 항상 문제가 되는 ‘바가지요금’. 특히, 외국 여행이 어려운 요즘 더욱 핫한 국내 여행지 제주도는 바가지요금으로 그 문제가 더욱 자주 언급됩니다. 숙박, 교통비, 식비까지 신경 써야 할 여행경비가 많지만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도는 ‘극성수기’라는 명분으로 다양한 업종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무리하게 요금을 청구하고 있습니다. 
 
경미한 스크래치에도 보험처리를 요구하는 제주 렌터카 회사들의 사례는 다분합니다. 이전 이용자의 과실, 혹은 기존에 생겨 있던 ‘문콕’이나 스크래치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용자가 미리 인지해 놓지 못한 틈을 타 그 수리비용을 청구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때문에 인터넷에 ‘제주도 렌터카 이용하기 전 차량 확인하는 법.’, ‘제주도 렌터카 이용 시 필히 알아야 하는 것.’ 등 렌터카로 부당하게 추가 비용을 청구 받지 않는 방법들에 대한 게시물이 넘쳐납니다. 

 오른쪽 앞 범퍼에 경미한 스크래치가 있는 제주 렌터카 
 오른쪽 앞 범퍼에 경미한 스크래치가 있는 제주 렌터카 


렌터카 회사와 이용자가 서로 렌터카를 이용하기 전 자동차 내외부의 상태를 확인하고, 사진을 찍고 계약서에 특이사항을 미리 꼼꼼하게 기록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분은 분명히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몰랐다.”라고 비용을 청구하면 끝이기 때문에 주의에 주의를 더해야 합니다.

특히 제주도의 길은 내륙 도심에 비해 가로등이 적고, 구불구불해 초보 운전자 뿐만 아니라 오랜 경력을 가진 운전자도 조심히 운전해야 합니다. 더욱이 자신의 차가 아닌 렌터카를 이용한다면 운전에 2배, 3배의 주의가 필요한 이곳, 한 번의 실수에 더 많은 여행 경비를 지출할 수 있습니다. 
 

 주차 되어 있는 차량들 
 주차 되어 있는 차량들 


최근 SNS에서 이슈 된 제주 렌터카 관련 바가지요금은 이렇습니다. 20대 초반 여성이 제주도에서 차량을 렌트한 후 기후 조건 때문에 부득이하게 반납이 늦어졌지만 렌터카 회사 측에서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45만 원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라고 했습니다. 이에 이해할 수는 없지만 혹여 렌터카 회사 측에서 또 다른 비용을 청구할 수도 있고, 비행기 시간이 촉박해 이 여성은 45만 원을 지불해 버렸습니다. 
 
제주 렌터카 회사는 고객 유치에 관해선 고려하지 않는 듯 보입니다. 제주도에 여행을 온 여행객들은 어차피 내륙 지방으로 돌아갈 것을 알기 때문인지 보험 청구에 관한 갑질이 비교적 잦아 보입니다. 심지어 비행기 시간에 쫓겨 정신없는 틈을 타 각종 자동차 수리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입니다. 며칠의 제주도 여행에서 렌터카 이용을 위해 자동차 대여와 관련된 각종 보험사들의 보험 조건을 비교해 봐야 하는 정도입니다. 
 

출처 : 오피넷 홈페이지. 2021년 7월 25일 캡처 
출처 : 오피넷 홈페이지. 2021년 7월 25일 캡처 
내륙지역 주유소의 기름값 
내륙지역 주유소의 기름값 


비성수기와 성수기의 가격차이가 약 5배인 제주 렌터카는 휴가철에 맞춰 여행을 떠나서 자동차를 렌트해 이용하기에는 그 가격이 부담스럽습니다. 게다가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제주도의 평균 기름값은 국내에서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습니다. 전국 평균 기름값은 2021년 7월 25일 기준 약 1,639원, 제주는 1,685원으로 리터당 약 46원이라는 큰 차이가 납니다. 제주도에서 비싸게 렌터카를 이용하면 비싼 기름까지 넣어야 하는 ‘호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목포에서 제주로 가는 배편 
목포에서 제주로 가는 배편 

 

제주도에서 장기간 렌터카를 이용하셔야 한다면 배편으로 자동차를 실어 이동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중형차 기준 평균 약 13만 원의 편도 요금으로 자동차를 배에 실을 수 있어 렌터카 비용보다 싸고 마음 편하게 자차로 여행하시는 건 어떨까요? 

제주도 골프장 
제주도 골프장 


골프장도 바가지요금 이슈를 피해 가지는 못했습니다. 제주의 골프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린피를 인상시키고 3인 이용 시 4인 요금을 받는 등 예약 조건에 인상된 요금과 관련한 조항들이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이용객들은 비싼 요금에도 불구하고 불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몇몇 업체들에 불만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최근 각종 SNS에서도 ‘제주도 바가지요금’에 대한 논란이 잦습니다. “티볼리를 일주일간 예약하려고 견적을 냈더니 105만 원이었다.”, “제주의 기름값과 밥값은 잊을 수 없다.”, “제주도에서 2박 3일 동안 200만 원이 넘는 돈을 썼다.”, “제주도 2박 3일 가격으로 동남아 4박 5일은 가능하다.”라며 비싼 휴가비에 대한 이용객들의 푸념은 SNS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트래블 버블 시행중인 사이판 
 트래블 버블 시행중인 사이판 


제주도 여행에는 다른 지역으로의 여행에 비교해 훨씬 많은 돈이 필요합니다. 요즘 시국, 국내 여행을 권장하긴 하지만 7월 24일 자로 ‘트래블 버블’ 자가격리 면제로 사이판 여행길이 열린 지금, 바가지요금을 무릅쓰고 굳이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몰려드는 국내 관광객들로 인해 인상된 가격,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를 기대하지 못하는 제주도. '한몫 크게 챙겨보자.'라는 이기심보다는 어려운 시기 제주를 찾는 이들에게 '힐링이 되는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번 휴가, 제주도에서 보내시겠습니까? 


[대표사진, 사진6,7,8=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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