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끝나면 꼭 가봐야 할 호텔 하나 추가요!

코로나가 끝나면 꼭 가봐야 할 호텔 하나 추가요!

에스콰이어 2021-06-13 1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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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5번가와 57번가에 위치한 100년 역사의 크라운 빌딩 내에 자리 잡은 아만 뉴욕 호텔은 “우리가 알던 럭셔리에 대한 상식을 뛰어넘는 성역”이 될 것을 장담한다.

뉴욕 5번가와 57번가에 위치한 100년 역사의 크라운 빌딩 내에 자리 잡은 아만 뉴욕 호텔은 “우리가 알던 럭셔리에 대한 상식을 뛰어넘는 성역”이 될 것을 장담한다.

팬데믹 기간 동안 구할 수 없는 제품이나 이용할 수 없는 서비스를 추천하는 것을 가급적 자제해왔다. 구매 불가능한 물건의 구매를 권하는 것은 영원히 개봉하지 않을 영화를 엄청난 수작이라며 추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매우 무의미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자칫 여행을 장려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염려도 존재했다. 우리는 근사한 프라이빗 풀빌라에서 벌이는 파티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행위가 얼마나 많은 이들의 공분을 일으키는지 잘 알고 있다.

평상시라면 앞다퉈 기사로 다뤘을, 그러나 지난 1년간 일부러 피한 주제가 있다. 바로 장거리 해외여행 기사다. 하늘길이 막힌 지 한참 됐고, 설령 어떻게든 간다 하더라도 호텔이 영업 중일지는 미지수니까. 아예 문을 닫았을 확률도 높다.

하지만 독자들에게 동경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에스콰이어〉의 역할이다. 어쩌면 영영 가질 수 없을지도 모르는 것일지라도 기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해보는 것이 무척 달콤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동시에 우리는 지면을 통해 전달하는 여러 상품과 서비스를 보며 독자들이 잠재적 소비자로서 관심을 갖기를 희망한다.

‘아만 뉴욕’은 맨해튼에 새로 생긴 럭셔리 호텔이다. 원래도 멀게 느껴지는 뉴욕이지만, 코로나 이후 센트럴파크에서 여유롭게 오후 햇살을 즐긴다는 것은 마치 달나라에서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것만큼이나 터무니없는 꿈처럼 느껴진다.

한 가지 확실히 해두고 싶은 사실이 있다. 당신이 뉴욕에 거주하지 않는 이상 굳이 이 호텔의 오프닝 첫날 밤 투숙을 노릴 필요는 없다. 대신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출국할 수 있는 날이 오면, 방문할 호텔 리스트 꼭대기에 이곳을 적어두면 된다. 참고로 아만 뉴욕을 오픈한 ‘아만 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게다가 운영까지 흠잡을 데 없기로 소문난 곳이다.

1988년 푸껫에 문을 연 아만푸리를 시작으로 아만 그룹은 유럽이나 북아메리카에서 오랫동안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전통 강호’ 호텔들과 차별화되는 멋을 추구해왔다. 한껏 과장된 웅장함 대신 고요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동양적 매력을 선사함으로써 독자적인 이미지를 지닌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아만 그룹의 호텔들은 부탄의 산악지대부터 인도네시아의 정글까지 이어진다. 필리핀의 해안가에서 미국 서부까지 광대하고 웅장한 자연 속에 위치한 것도 특징이다. 물론 도쿄나 베니스 같은 관광도시에선 ‘어번 리조트’를 운영하기도 한다.

아만 뉴욕의 등장이 맨해튼의 호텔업계에 미칠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 입지만 보더라도 5번가와 57번가가 만나는 지점의 크라운 빌딩에 위치한다. 트럼프 타워 맞은편으로 센트럴파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거대하고 호사스러운 스파 시설과 세련된 최고급 레스토랑을 세 개나 갖출 예정이다. 한 번 입실하면 나가기 싫어지는 스위트 룸과 객실, 그리고 전례 없이 섬세하면서 차분한 서비스는 덤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아만 뉴욕은 당신의 집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집이 아닌 새로운 공간이 선사하는 기분 좋은 낯섦은 색다른 (그리고 더 좋은) 전망과 함께 당신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할 것이다. 참고로 크라운 빌딩 주변엔 군침을 돌게 하는 테이크아웃 전문점이 많다. 그런데도 혹시 집이 그리워진다면 넷플릭스에 접속해보자. 보고 싶은 게 하나도 없다는 것을 곧장 깨닫고 센트럴파크(5분 거리다)에 산책을 나가고 싶어질 테다. 앞서 말한 맛있는 테이크아웃 요리를 손에 들고 연인과 함께 공원을 거닐면 향수병 따윈 금세 사라진다.



EDITOR 박호준 WRITER Alex Bilmes TRANSLATOR 오태경 DIGITAL DESIGNER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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