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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Marzocco
리네아 미니가 ‘미니’를 추구하면서도 듀얼 보일러 구조를 고집한 것 역시 그런 이유다(듀얼 보일러는 커피 추출용 보일러와 스팀용 보일러를 구분해 물의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구조로, 라마르조코가 최초로 개발해 오늘날에는 에스프레소 머신 스펙의 기준선처럼 회자되고 있다). 최적의 구조를 갖춘 스테인리스스틸 소재의 포터 필터, 물의 온도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PID(디지털 온도 제어) 시스템까지, 그 외에도 라마르조코의 노하우를 빼곡히 담았다.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이 유구한 역사를 가진 기업이 시대 변화에도 발 빠르게 따라가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에 선보인 전용 애플리케이션은 온도 제어, 프리 인퓨전, 자동 온·오프, 주간 스케줄링 등의 기능으로 리네아 미니를 원격 제어할 수 있게 돕는다.
SIZE 35.5 × 53 × 38 (cm)
WEIGHT 32kg
PRICE 704만원
Kees van der Westen
하지만 외양만 그럴싸했다면 가격을 납득할 사람은 없었을 터. 스피드스터는 성능 역시 스포츠카 엔진처럼 빈틈없이 정밀하다. 보일러부터 추출 밸브까지 일관되게 적용한 스테인리스스틸 소재, 보일러와 헤드 사이의 넓은 넥 구조, ‘프리히팅’ 기술 등으로 온도 안정성을 극한까지 추구했으며 독자 기술인 ‘프로그레시브 프리인퓨전’도 모델의 핵심으로 꼽힌다. 프리인퓨전이란 포터필터 속 커피를 미리 적셔 추출이 용이하도록 하는 공정. 스피드스터의 경우 압력을 높이는 동안 스프링 장력으로 구동하는 실린더가 점진적으로 인퓨전을 하며, 직수압 사용 여부와 그에 따른 지연 시간에 따라 두 단계를 제공한다. 그리고 단계 조절 레버, 레이싱카 기어의 ‘손맛’을 품은 이 레버야말로 스피드스터의 하이라이트라 할 만하다.
SIZE 50 × 65 × 37 (cm)
WEIGHT 45kg
PRICE 1650만원
Rocket
초심자라면 일체형 열교환 시스템과 바이브레이션 펌프를 적용해 군더더기를 쏙 뺀 아파타멘토 모델을, 그보다 한 단계 높여 최종적으로 전문가 수준을 겨냥하는 이라면 R58 모델을 고려해볼 만하다. 듀얼 보일러, PID 제어 모듈, 로터리 펌프, 열교환 프리인퓨전 방식의 그룹헤드까지, 으레 고성능 에스프레소 머신의 준거점으로 회자되는 스펙을 성실히 챙겨 넣었기 때문이다. 사선으로 배치된 듀얼 보일러는 추출과 스팀을 동시에 하면서도 온도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PID 시스템은 외부 컨트롤러를 통해 0.5℃씩 세밀하게 온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취향에 따라 디자인 역시 미덕이 될 수 있겠다. 오직 성능에 충실한 듯 간명한 실루엣이 우직해 보이는데, 또 한편 매끈하게 뻗은 스틸 레버와 노즐, 핑크색 아날로그 바로미터가 스팀펑크 스타일의 키치한 분위기도 선사하니까 말이다.
SIZE 31 × 44 × 41 (cm)
WEIGHT 18kg
PRICE 396만원
El Rocio
라겐은 로터리 펌프를 적용하고 바이패스 방식의 가변압 제어, 애플리케이션 연동이 가능하도록 한 에스프레소 머신이다.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동안 우측에 달린 다이얼로 압력을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으며 마음에 드는 레시피를 저장해두고 다시 적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심지어 공유와 수정도 가능하다. “쉽게 말하면 로스터리나 커피 랩에서 그 원두에 딱 맞는다고 생각한 추출 레시피를 사람들에게 공유해줄 수 있는 거죠. 물론 유저들끼리 변용한 레시피를 주고받을 수도 있고요.” 엘로치오 엄태헌 마케팅 담당자의 설명에 따르면 라겐이 그리는 건 에스프레소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다. 물론 그만큼 추출 성능에도 만전을 기했다. 스팀 보일러, 온수 보일러는 물론 그룹헤드까지 따로 온도 제어가 가능하도록 한 특유의 구조가 정확한 온도를 구현하며, 0.2초마다 패킷을 전송하는 연동 성능이 정확한 압력을 구현한다.
SIZE 60 × 42× 36 (cm)
WEIGHT 35kg
PRICE 880만원
EDITOR 오성윤 PHOTOGRAPHER 정우영 DIGITAL DESIGNER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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