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 행정수도 세종, 수도 서울 집값 따라잡나

미완 행정수도 세종, 수도 서울 집값 따라잡나

금강일보 2021-01-20 19:45:00 신고

[금강일보 서지원 기자] 행정수도를 꿈꾸는 세종시의 집값이 미완 상태에서도 수도 서울의 집값을 맹추격 중이다. 세종지역 내 전용면적 84㎡ 기준 아파트들이 대거 ‘10억 시대’를 열었고 최근에는 서울 일부지역 아파트 매매가보다 되레 높게 거래되기도 했다.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 행정수도라는 포장지만 입고도 ‘수도’ 프리미엄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뒷일이 걱정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 집값은 37.05% 상승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행정수도 이전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집값을 끌어올린 동시에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주거 환경이 점차 갖춰지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집값 상승흐름은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실제 세종시 주요 아파트 단지에서는 최근 30평대에 10억 원을 넘어선 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새롬동 새뜸10단지더샵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1일 11억 5000만 원(15층)에 거래됐다. 직전가는 지난해 6월 거래된 9억 3000만 원(24층), 시세차익이 2억 2000만 원이다.

다정동 가온4단지e편한세상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11억 2000만 원(19층)에 신고가 거래 이후 지난 3일 10억 4700만 원(9층)에 팔리며 10억 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정동 더하이스트(가온마을12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7월만 하더라도 8억 원대에 거래되다가 11월 10억 9000만 원(14층)에 팔리며 단숨에 10억 고지를 넘더니 12월에는 11억 원(12층)에 신고가 거래됐다.

한솔동 첫마을3단지퍼스트프라임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26일 9억 9000만 원(17층)에 거래되며 10억 원에 육박했다.

이는 서울에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 지난해 12월부터 1월 현재 전용 84㎡ 아파트 기준 10억 원이 넘게 거래된 아파트 거래건수는 ▲노원구 6건 ▲강북구 3건 ▲도봉구 0건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세종시(4건)와 비교하면 강북구와 도봉구는 최고가 거래가 오히려 낮은 수준이다.

이 기간 강북구 최고가 아파트는 11억 3500만 원에 거래된 미아동 송천센트레빌이다. 이어 꿈의숲롯데캐슬(10억 2000만 원), 꿈의숲효성해링턴플레이스(10억 1500만 원) 등이 10억 원대를 기록했다. 도봉구의 경우 최고가는 9억 9000만 원에 거래된 창동 동아청솔이다. 이어 창동 주공19단지 9억 500만 원, 창동신도브래뉴1차 8억 9500만 원 순이다.

부동산 업계는 세종이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여전히 남아 있고 세대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올해도 집값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종시 다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올해에도 집값이 상승할 여력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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