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개 장관이 저렇게 폭주 못 해"…진중권, 추미애 '배후설' 주장

"일개 장관이 저렇게 폭주 못 해"…진중권, 추미애 '배후설' 주장

아이뉴스24 2020-11-30 14:09:02 신고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뉴시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일개 장관이 저렇게 폭주하지 못한다"라며 '배후설'을 주장하고 나섰다.

30일 오후 진중권 전 교수는 "그게 추미애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라며 "법무부 장관이 뭐 대단한 자리라고, 일개 장관이 혼자서 저렇게 폭주 못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추미애의 똘끼는 동시에 권력의 의지입니다"라며 "어느 단위에선가 이미 결정이 내려졌고, 운동권식 어법으로 말하면 '오더'가 떨어진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낙연이 바람잡이 노릇이나 하잖아요. 그들에 비하면 여당의 대표마저 엑스트라에 불과하죠"라며 "사실 검찰총장은 식물로 전락했고, 검찰은 자기들 사람으로 완전히 장악한 상태에서 굳이 정치적 부담을 무릅써가면서까지 직무를 정지시킬 필요는 없지요"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데도 저렇게 무리를 하는 것을 보면 무슨 일 때문인지 지금 크게 불안해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라며 "며칠 전 월성원전 사건이 결정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슬슬 기사들이 나오네요"라며 관련 기사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느 간 큰 공무원이 감방에 갈 각오를 하고 한밤에 444개의 자료를 삭제하는 것을 혼자서 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일단 다음날 압수수색에 들어간다는 정보를 실행자에게 전달한 사람이 있을 겁니다. 그는 물론 검찰의 움직임을 손바닥 보듯이 들여다 볼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 아울러 실행자에게 그런 위법한 일을 해도 덮어주겠다고 약속할 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겠죠"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진 전 교수는 "그래서 구속영장을 막으려는 것이겠지요"라며 "구속된 상태에서 조사를 받을 경우 줄줄이 윗선을 불지도 모르니까요. 실행자가 구속되는 순간 수사의 칼끝은 당연히 청와대를 향할 겁니다. 그를 보호하기 위해 당정청이 다 들러붙은 것을 보면, 청와대에서도 꽤 높은 사람인 것 같아요. 게다가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서 벌어진 일이라, 그들로서는 예민할 수밖에 없겠지요"라고 주장했다.

그는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과 비슷한 유형의 사건입니다"라며 "추미애가 절차고 뭐고 다 무시하고 총장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 모든 비판과 반발에도 불구하고 그의 징계를 관철시키려 하는 것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될 급박한 사정이 있다는 얘기겠지요. 대통령도 상황의 심각함을 알기에, 이를 대충 묵인하고 그들이 하는 대로 그냥 얹혀가려는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적었다. "어느 단위에선가 결정은 이미 내려졌고, 나머지는 다 요식 행위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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