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6~20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2.34% 오른 2553.50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고가인 2607.10(장중 기준·2018년 1월 29일)에도 바짝 다가선 상태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뜨거운 러브콜에 따른 대형주 급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 5일부터 하루도 빼지 않고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데, 지난주에만 총 1조 916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 중 외국인은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를 각각 4693억원, 3221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금액 3분의 2 가량을 반도체 투톱에 쏟았다. 삼성전자는 장중 6만 7000원까지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파죽지세로 오른 코스피 지수이지만 당분간은 숨고르기가 예상된다. 국내·외에서 코로나19 3차 확산세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미국은 지난 한 주간 100만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보고됐다. 뉴욕 시장은 뉴욕주 내 식당 실내 영업이 1~2주 안에 다시 중단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캘리포니아주의 대부분의 지역은 지난주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해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통행이 금지되기도 했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가 전세계에서 다시 대대적으로 확산되면서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코로나 확산 여파를 상쇄하기 위해선 부양책이 요구되는 상황인데 아직까지 진척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짚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 기조에 따른 신흥국 자산 선호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주식시장을 향한 외국인 자금 유입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며 “11월 이후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비중을 늘리는 업종은 반도체, 2차전지, 스마트폰 밸류체인 등으로 조정시 비중확대로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김성근 연구원은 “코로나 현황을 감안하면 그간 시장 반등 과정에서 소외된 언택트 테마가 시클리컬을 대신해 대신 관심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주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 발표·경제일정은 △23일(월) 미국 11월 마킷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 발표 △26일(목) 한국 11월 금융통화위원회 △27일(금) 중국 10월 산업 이익 지표 발표 등이다. 세계 경기의 회복세가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 여부를 지켜보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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