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명예훼손 혐의' 블로거 "조국 선생님, 선처를"…황교익 "비겁한 일"

'조국 명예훼손 혐의' 블로거 "조국 선생님, 선처를"…황교익 "비겁한 일"

아이뉴스24 2020-10-27 16:36:23 신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왼쪽)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조성우 기자]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친이 노숙자로 살다 객사했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올린 블로거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태도를 돌변했다. 이 블로거는 조국 전 장관을 향해 "조국 선생님, 선처를 부탁한다"라고 호소했고,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비겁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27일 서울 방배경찰서는 조 전 장관 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보수 성향의 블로거 A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 사이 자신의 블로그에 "조 전 장관 부친은 사업이 망하자 일가를 버렸고, 10여년 동안 노숙자로 살다 객사했다", "조국은 패션좌파"라는 내용 등의 비방글을 올렸다.

A씨는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전 동양대학교 교수의 명예를 훼손할 만한 거짓 글을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면서 구독료 격인 모금을 네티즌들에게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가 시작되자 블로그명을 '금융 블로그'로 바꾼 A씨는 모든 글을 비공개 처리하거나 삭제하고 "조국 선생님께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한다. 결과적으로 누군가에게 피해가 가거나 상처 될 수 있다는 걸 생각했어야 했는데 고민이 부족했다"라며 "선처를 부탁한다"는 내용을 글을 남기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조사가 아직 다 끝나지 않았다"라며 "A씨 주소지 쪽으로 (사건을) 보내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A씨를 겨냥해 '제가 잘못했습니다. 어떠한 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그렇게 하여 조금이라도 위안이 된다면 다행으로 여기겠습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피해를 준 자는 이래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피해를 주고 나서 벌을 받지 않겠다는 것은 비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황 씨는 "조국 일가의 명예를 훼손해놓고 당사자에게 선처를 부탁하다니…인성 교육이 부재했음을 확인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조국과 그의 가족의 명예를 훼손하여 소송을 당한 보수 유튜버가 조국과 그의 가족에게 '선처'를 호소하였다고 합니다"라며 "'선처'란 국어사전에 '형편에 따라 잘 처리함'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명예를 훼손하여 피해를 준 자에 대한 '법적 선처'는 벌금 혹은 징역입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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