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확산에…전셋값 상승 심리 5년 만에 최고치

전세난 확산에…전셋값 상승 심리 5년 만에 최고치

이데일리 2020-10-17 14:47:07 신고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주택전세시장 소비지수가 약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 여파 등으로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전셋값 급등을 우려하는 국민 불안감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사진=국토연구원)
17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9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3.9로 전달 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 10월 127.8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되며, 부동산 시장 소비자의 행태 변화 및 인지 수준을 나타낸다.

0~200 사이의 값으로 표현되는데, 95 미만은 하강 국면, 95 이상~115 미만은 보합 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된다.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 응답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수도권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8.3으로, 전국과 마찬가지로 지난 2015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비수도권도 전달 대비 0.8포인트 오른 118.9로 상승 국면을 유지했다. 서울은 131.0로, 전 달에 비해 1.6포인트 내려섰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세종도 133.7로 전달보다는 줄었으나 상승 국면을 지속했다.

실제 전세가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10월 2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전주 대비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16%, 서울은 0.08%, 수도권은 0.16%, 지방은 0.16% 올랐다. 전국, 서울, 수도권, 지방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모두 올해 들어 매주 상승했다.

다만 전세 시장이 안정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셋값 상승 우려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세 시장 안정화 시점에 대해 “1989년도에 임대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했을 때 안정화까지 약 5개월 정도 걸렸다”며 “지금도 똑같이 5개월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시장이 안정을 찾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께서 걱정하시는 점이 많으신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최근 매매 시장은 안정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전세 시장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들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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