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의원이 경찰과 경찰청장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고발당했다.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27일 민경욱 전 의원이 자신의 SNS에 경찰을 폄하하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 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승목 적폐청산연대 대표는 "민 전 의원은 불법집회‧시위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한 공권력을 행사하겠다는 경찰청장과 열악한 환경에서 헌신하는 대한민국 15만 경찰을 개떼라고 모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욕죄는 친고죄로 김 청장이 처벌 의사를 밝히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 전 의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 경찰은 국민이 아닌 문재인 정권의 안위만을 걱정하는 개"라며 "그 개떼 두목이 감칭룡"이라고 비난했다.
그리고 26일에는 "경찰청장이 면허를 취소하겠다고 취소되는 건 아니고 재판을 통해 결정될 일"이라며 "여기 판사님 한 분을 모셔왔으니까 김창룡 개떼 두목은 무릎 꿇고 앉아서 잘 들어라"고도 했다.
민 전 의원의 연이은 비하 발언은 오는 10월 3일 개천절에 일부 보수단체들이 집회를 개최하겠다는 것에 대한 경찰의 대응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김 청장은 지난 25일 일부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를 막기 위해 서울 시계, 강상, 도심권 순으로 3중 차단 개념의 검문소를 운영해 도심 진입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부에서 강행하겠다는 '드라이브 스루'의 경우 시위에 활용된 차량은 즉각 견인하고 운전자는 현행범으로 체포해 벌금을 부과하는 동시 운전면허를 정지‧취소시키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민 전 의원은 피고발 소식에 "경위 한 분이 담벼락에 들어오셔서 '개떼'라고 한 부분에 대해서 싫은 내색을 하시길래 경찰청장이 잘못이지 일선 경찰관들이 무슨 죄인가 하고 '김창룡 개떼 두목'을 '김창룡 경찰청장'이라고 고쳐놨다"고 언급했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