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現 국민의힘) 의원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고발인 조사를 재개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이병석 부장검사)는 18일 오후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의 재소환이다.
안 소장은 이날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 "검찰이 7번이나 고발인 조사를 하면서도 피고발인인 나 전 의원 조사는 한 번도 하지 않았다"라며 "담당 검사가 5차례 바뀌는 동안 사건은 전혀 진전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보고서 등을 통해 나 전 의원 관련 의혹들이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났다"라며 "검찰은 신속한 수사로 진실을 밝혀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를 포함한 시민단체는 지난해 9월부터 13차례에 걸쳐 나 전 의원을 고발했다. 단체들은 고발에서 나 전 의원 딸의 입시·성적 비리 의혹과 아들의 서울대 연구 특혜 의혹, 나 전 의원의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유화 의혹 등을 제기했다.
해당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가 맡아 수사하다가 최근 이뤄진 직제개편 이후 형사7부에 재배당됐다.
앞서 지난 14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나 전 의원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척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 의지를 본 적이 없다"라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