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광란질주' 운전자, 사고 당시 환각 상태…"대마초 흡입 시인"

해운대 '광란질주' 운전자, 사고 당시 환각 상태…"대마초 흡입 시인"

아이뉴스24 2020-09-15 14:43:17 신고

[부산경찰청 제공]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부산 해운대에서 과속으로 질주, 7중 추돌사고를 일으켜 운전자 등 7명이 다치는 사고를 낸 포르쉐 운전자가 사고 당시 환각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운전자는 자신이 대마초를 흡입했다고 경찰에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포르쉐 운전자 A씨는 경찰의 1차 조사에서 추돌사고 전 자신의 차량 안에서 대마를 흡입했다고 시인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또 사고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한 EDR(사고기록장치) 분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A씨가 수배자 신분도 아닌 사실을 확인하고 도주극을 벌인 동기에 대해 집중 조사하다 대마초 흡입 사실을 확인했다.

사고 당시 A씨는 수배자 신분과 음주상태도 아니었으며 무면허 운전자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운전한 포르쉐 차량은 개인 소유가 아닌 '법인 소유' 차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로 부상을 입은 A씨는 인근 대형병원으로 이송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한 상태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앞서 지난 14일 오후 5시 42분쯤 A씨가 운전한 포르쉐는 해운대역 부근 도로에서 정차 중이던 아우디 A6의 왼쪽 측면을 들이 받는 1차 사고를 냈다. 이후 시속 100㎞가 넘는 과속과 신호위반 등 알 수 없는 행동을 한 A씨는 500m 정도 질주하던 중 중동 지하차도 부근에서 서행 중이던 포드를 추돌했다.

2차 사고 이후 곧장 70m를 내달린 포르쉐는 중동역 교차로에서 앞서가던 오토바이와 그랜저를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어 맞은편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대형버스와 코란도 정면을 들이받은 뒤 전복되고서야 멈춰섰다.

포르쉐로 부상을 입은 오토바이 운전자는 차량 밑에서 크게 다친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를 포함한 차량 운전자 등 6명은 경상을 입었다. 1명은 병원 이송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고속으로 도로를 질주하던 포르쉐 차량이 앞서 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으면서 연쇄 추돌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운대 사고 목격자에 따르면, 포르쉐 운전자가 빠른 속도로 질주했고, 사고 당시 가스폭발 같은 굉음도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편도 3차로인 도로의 3차선에는 포르쉐 차량이 크게 부서진 채 전복돼 있었고, 승용차 한 대는 반파된 상태로 갓길 화단에 걸쳐져 있었다.

사고 현장 주변에는 차량 파편과 유리 조각들도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다. 이 사고로 퇴근길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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