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코로나 환자" 70대 할머니 역삼역서 소동…자택 귀가(종합)

"나 코로나 환자" 70대 할머니 역삼역서 소동…자택 귀가(종합)

연합뉴스 2020-08-28 15:25:48 신고

동작구 140번 확진자…구청 "병상 부족으로 아직 병원 못가"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삼역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삼역

[촬영 이충원]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오주현 기자 = 서울 강남 한복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라고 주장하는 할머니가 나타나 시민들이 급히 자리를 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8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8분께 A(77) 할머니가 지하철 2호선 역삼역 출구 에스컬레이터 앞에 서서 "내가 코로나 환자다"라고 소리쳤다. 점심시간에 근처를 오가던 직장인 등 시민들이 놀라 황급히 몸을 피하면서 일대에 잠시 혼란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할머니는 오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동작구 140번 확진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동작구에 따르면 구청은 이날 오전 10시께 할머니에게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전화로 통보한 후 자가격리할 것을 당부했다.

그런데 구청 직원이 역학조사를 위해 낮 12시께 할머니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가 할머니가 "지금 밖에 있다"고 답하면서 구청 직원이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난 코로나 확진자다' 역삼역서 소동 '난 코로나 확진자다' 역삼역서 소동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지하철 2호선 역삼역 3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한 할머니가 자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라고 소리쳐 시민들이 자리를 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구조대원과 역 관계자 등은 할머니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고 곧바로 현장을 방역 조치했다.사진은 이날 역 입구에 붙은 방역 통제 관련 안내문. ondol@yna.co.kr

할머니는 구청 직원의 지시에 따라 역삼역에 하차한 뒤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자택으로 귀가조치됐다.

구청 관계자는 "현재 병원에 환자가 많이 밀려있어 아직 병상 배정이 안 됐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의 협조 요청으로 출동한 경찰은 할머니가 이동한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역 내 화장실 등에 출입을 차단하고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할머니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동선을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h@yna.co.kr,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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