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KIM, 오늘은 LEE'...악몽으로 남은 4강 1차전→사상 첫 '코리안리거 UCL 결승' 맞대결도 적신호

입력
2024.05.02 09:00


파리 셍제르망 이강인/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와 파리 셍제르망(PSG) 이강인에게 4강 1차전은 악몽이나 다름없었다. 

PSG 미드필더 이강인은 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36분 PSG는 도르트문트에 선제골을 헌납했다.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PSG 수비 라인 뒤 공간을 파고들었고, 니코 슐러터벡의 롱패스를 받아 왼발슛으로 PSG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경기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계속됐다. 

동점골이 필요한 순간이 계속해서 PSG에 찾아왔다. 그러나 PSG는 도르트문트 골문을 열지 못했다. 공격적인 카드가 필요한 순간. 그러나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끝내 이강인을 외면했다. 부상 당한 뤼카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루카스 베랄도를 전반 42분에, 후반 20분에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대신 랭달 콜로 무아니를 투입했다. 

이강인은 벤치만 달구다가 결국 경기에 투입되지 못했다. PSG는 결국 동점골을 넣지 못한 채 도르트문트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 패배로 PSG는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게티이미지코리아




전날에는 김민재의 수난 시대가 이어졌다. 김민재는 1일 오전 4시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뮌헨은 전반 24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 실점 과정에서 김민재가 관여했다. 김민재는 비니시우스 주니어가 볼을 받으러 나가자 압박하기 위해 따라나갔다. 이때 비니시우스가 순간적으로 김민재의 뒤 공간을 파고들었고, 토니 크로스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34분에도 비니시우스에게 당했다. 선제골을 넣었던 상황과 동일하게 비니시우스가 김민재의 뒤로 돌아 뛰었다. 루카 모드리치가 비니시우스에게 침투 패스를 전달했고,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슈팅까지 이어갔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는 결국 뮌헨이 2-1로 앞선 후반 37분 대형사고를 쳤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호드리구에게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가 침착하게 성공하며 2-2가 됐고, 양 팀의 1차전은 무승부로 종료됐다. 

뮌헨 역시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2차전은 레알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올 시즌 레알은 홈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한번도 패배한 적이 없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각각 PSG와 뮌헨에 합류한 이강인과 김민재.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사상 최초로 한국인 맞대결 성사가 가장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정작 이강인은 4강 1차전에서 결장, 김민재는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실망감을 안겨줬다.

게다가 PSG와 뮌헨이 모두 1차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면서 결승전 맞대결 성사도 적신호가 켜졌다. PSG는 2차전을 홈에서 치르지만 1점 차 열세를 극복해야 하고, 뮌헨은 1차전 무승부에도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 코리안리거들에게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은 UCL 4강 1차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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