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 휴식 KIM, 주말엔 선발?...투헬 "민재 내일이나 모레까지는 알 수 없어"

입력
2023.12.01 12:00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김민재가 휴식을 취한 뒤 복귀할까.

바이에른 뮌헨은 2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에서 우니온 베를린을 상대한다. 뮌헨은 10승 2무(승점 32)로 리그 2위에, 베를린은 2승 1무 9패(승점 7)로 리그 17위에 위치해 있다.

경기를 앞둔 뮌헨의 주요 관심사는 김민재의 복귀다. 김민재는 지난달 30일 열렸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5차전 코펜하겐과의 맞대결에 휴식을 취했다. 김민재를 대신해 다요 우파메카노와 레온 고레츠카가 센터백을 형성했다.

김민재가 다음 경기에도 휴식을 취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코펜하겐과의 맞대결 이후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주말이면 충분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내일(목요일), 모레(금요일)까지는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뮌헨 소식을 전하는 'FCBINSIDE'는 베를린전 선발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매체는 "김민재는 이미 다시 팀 훈련에 참가했으며, 베를린과 경기에 다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고레츠카는 김민재가 불가하다면 다시 중앙 수비수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민재는 코펜하겐전 명단에서 제외되며 무려 15경기 만에 휴식을 취하게 됐다. 김민재는 이날 휴식을 취하면서 15경기 연속 선발 출전의 혹사 고리를 끊어낼 수 있게 됐다. 김민재는 뮌헨 이적 이후 15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해 계속해서 뛰었다. 지난여름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자신의 데뷔전이었던 라이프치히와의 DFL-슈퍼컵에 후반 교체 투입돼 경기를 뛰었다. 이후 단 한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선발 출전해 대부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올 시즌 모든 대회 24경기를 뛰었다. 분데스리가 12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UCL 4경기, DFB-포칼 1경기, DFL-슈퍼컵 1경기와 태극 마크를 달고 6경기를 소화했다. 시즌 도중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딱 2경기에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이유가 있다. 뮌헨의 센터백 자원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뮌헨은 올 시즌 단 3명의 센터백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김민재를 포함해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전부다. 3명의 센터백 모두 세계적인 수준의 수비수지만, 타이트한 일정을 3명이서 소화하는 것은 애초에 무리였다.

뮌헨 같은 빅클럽의 경우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적게는 50경기에서 많게는 60경기 이상을 소화한다. 따라서 주전 선수들만큼 로테이션 자원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뮌헨은 이를 간과했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갑작스럽게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레버쿠젠으로 임대 이적 보냈다. 여기에 뱅자맹 파바르까지 이적하게 되면서 3명의 센터백만 남게 됐다.

한 명이라도 부상을 입는다면 큰 악재였다. 그러나 뮌헨은 시즌 초반부터 악재가 현실이 됐다. 데 리흐트가 시즌 초반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주로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이런 상황에 우파메카노까지 쓰러졌다. 그는 10월 프라이부르크와의 맞대결에서 교체 아웃됐다. 10월 프랑스 대표팀에서 하차할 정도로 부상이 깊었다. 데 리흐트는 부상에서 돌아온 직후 다시 쓰러졌다.

상황은 매우 심각했다. 유럽 축구 소식을 전하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데 리흐트는 MCL부상(내측측부인대) 부상과 오른쪽 무릎 캡슐 손상을 입었다. 빌트에 따르면 데 리흐트는 4~6주간 출전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속보로 소식을 전했다.

다행히 우파메카노가 복귀를 하면서 공백을 채워줬다. 이렇듯 우파메카노, 데 리흐트는 시즌 도중 부상으로 조금의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해당 기간 김민재는 전혀 휴식을 부여받지 못했다. 계속해서 팀의 수비를 이끌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

독일 '스포르트1'은 걱정하기까지 했다. "김민재는 A매치 기간에도 바쁜 일정을 보낸다. 16일 싱가포르, 21일 중국 선전에서 중국과 경기가 있다. 그리고 80시간도 채 되지 않아 25일 저녁 쾰른과의 경기에 복귀한다. 모든 이동거리를 더하면 약 20,000km가 된다"며 걱정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민재는 지난 16일 싱가포르와의 맞대결 이후 믹스트존에서 최근 혹사 논란에 대해 묻자 "저번에도 말씀드린 것 같은데, 못 뛰는 것 보다 뛰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또 그 안에서 집중력을 어떻게 깨트리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는지 잘 관리하면서 뛰어야 한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나 무리였다. 결국 김민재는 코펜하겐전 휴식을 부여받았다. 두 경기 연속 휴식을 부여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켰던 베를린은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하면서 감독까지 교체된 상황이다. 현재 분데스리가 17위로 추락했을 정도로 전력 차이가 크기 때문에 김민재가 두 경기 연속 휴식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후 일정 중 또 한차례 휴식을 받을 수 있다. 뮌헨은 베를린전을 치른 뒤 9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에 김민재가 나서도, 다음 일정에 또 쉴 수 있다. 맨유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UCL 6라운드 일정이기 때문이다. 뮌헨은 조 1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로테이션 가능성이 있다. 이후 뮌헨은 슈투트가르트(12월 18일), 볼프스부르크(12월 21일)를 차례로 만난 뒤 겨울 휴식기에 돌입한다.

김민재에게도 꿀같은 휴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분데스리가 겨울 휴식기에 돌입하게 된다면 김민재는 재충전의 시간을 갖을 수 있다. 이후 다가올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 이미지<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키톡 6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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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핫후라이드
    한경기 더 쉬는것도 괜찮을거 같은데요
    5달 전
  • 부자되자
    더쉬었으면좋겠는데
    5달 전
  • 키키짱
    쉬는 김에 좀더 푹 쉬게 해주지ㅜㅜ 감질나게 쉬공 그래도 민재선수가 알아서 잘 하겄죵
    5달 전
  • 큰돌
    혹사 논란의 김민재가 그래도 휴식을 취했다니 다행이네요. 빠른 복귀를 보고 싶지만 조금 더 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5달 전
  • 로라마미
    김민재선수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경기에 나오면 좋겠어요 15경기 풀타임 뛰는게 걱정이었는데 쉬다 나왔으면하는게 개인적 바람입니다
    5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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