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희준]
시즌 초반의 부진을 털어낸 이유가 있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브렌트포드전 대패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에게 분노를 표출한 사실이 밝혀졌다.
맨유는 22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라운드에서 번리와 맞대결을 펼친다.
월드컵이 끝나고 유럽 축구가 돌아왔다. 잉글랜드 역시 주중 EFL컵을 시작으로 후반기에 돌입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 입장에서는 이번 EFL컵 경기가 박싱데이에 돌입하는 EPL의 전초전이 된다.
맨유도 마찬가지다. 맨유는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8승 2무 4패(승점 26점)로 리그 5위에 오르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4위 토트넘(승점 29점)과의 승점차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3점이다. 후반기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충분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시즌 초반에는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맨유는 아약스에서 좋은 전술로 호평받던 텐 하흐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불러들이며 새로운 시대를 예고했으나,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브렌트포드에 연속으로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었다. 특히 브렌트포드전에는 전반에만 4골을 헌납하며 0-4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다음 12경기에서 8승 2무 2패의 호성적으로 리그 순위를 끌어올렸다. 현재 리그 1위 아스널의 유일한 패배를 만들어낸 팀도 바로 맨유다.
맨유의 경기력 반전에는 텐 하흐 감독의 '일갈'이 있었다. 영국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21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서 완패한 후 맨유 선수들에게 '죽이고 싶었다'며 분노했다. 캐링턴 훈련장의 분위기는 유쾌하지 않았지만 필요했다"며 텐 하흐 감독이 맨유의 정신을 깨웠다고 전했다.
한편 리그 재개를 앞두고 텐 하흐 감독은 후반기에도 높은 목표를 설정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많다. 만족은 사람을 게으르게 만든다. 팀으로서 너무 만족하지 말아야 한다"며 현재에 안주하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는 것을 강조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