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시승기] 더 뉴 코나, 소형 '체구'에 중형 '성능' 갖춘 펀카

[TF시승기] 더 뉴 코나, 소형 '체구'에 중형 '성능' 갖춘 펀카

더팩트 2020-10-18 07:00:00 신고

현대차는 자사 소형 SUV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코나'를 출시, 고성능 감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해 현대차 SUV 가운데 최초로 'N 라인'을 추가했다. /서재근 기자

더 뉴 코나 N라인, 고성능 감성 제대로 체웠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고성능 감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해 N라인을 추가했습니다."

현대자동차(현대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가 3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새롭게 태어났다.

생김새를 가다듬고, 공간 활용성을 어느 정도 개선하는 일반적인 수준의 부분변경을 넘어 이번 '더 뉴 코나'는 고성능 감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해 현대차 SUV 가운데 최초로 'N 라인'을 추가했다.

최근 고객들의 선택 폭을 늘리겠다며 준중형 세단 '아반떼'와 중형 세단 '쏘나타' 등 볼륨 모델에 N라인을 잇달아 적용한 현대차가 SUV 카테고리까지 그 영역을 넓혔다는 상징성만큼이나 이번 새 모델에 대한 기대도 컸다.

더 뉴 코나 N라인은 실내외 곳곳에서 일반 가솔린 모델과 차별성을 강조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다. /서재근 기자

현대차의 새로운 도전이 한층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충족할 수 있을까. 지난 16일 경기도 일산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더 뉴 코나'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N 라인(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인스퍼레이션 트림)에 몸을 싣고 남양주를 왕복하는 약 80km 구간을 달렸다.

먼저 디자인 부분을 살펴보면, '주행 감성과 더불어 개성을 살린 디자인을 적용했다'는 현대차 측의 설명대로 일반 가솔린 또는 하이브리드 모델과 비교해 곳곳에서 차별성을 강조한 디테일이 눈에 띈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과 후면 싱글 트윈팁 머플러를 비롯해 실내 1열 시트 및 기어 노브, 스티어링휠 등에 박힌 N 엠블럼, 시트 테두리를 감싼 빨간색 스티치 등은 시각적으로 역동적이면서도 날렵한 느낌을 전달한다.

특히, 전면부에서 느껴지는 이미지 차이는 꽤 크다. N 라인 전용 디자인이 적용된 범퍼에서도 시각적 차이가 있지만, 현대차를 상징하는 'H' 모양의 엠블럼의 배치가 결정적이다. 더 뉴 코나 N 라인의 경우 전작과 마찬가지로 큼지막한 엠블럼을 라디에이터 그릴 중앙에 배치하고, 보닛과 그릴 사이에는 에어 인테이크를 적용했다. 반면, 일반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은 엠블럼이 그릴과 보닛 사이에 부착됐다.

더 뉴 코나 N 라인(왼쪽)의 경우 현대차 엠블럼을 라디에이터 그릴 중앙에 배치한 반면, 일반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은 엠블럼이 그릴과 보닛 사이에 부착됐다. /서재근 기자

물론 디자인 부분은 개인의 주관에 따라 평가가 다를 수밖에 없겠지만, 디자인 부분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던 신형 아반떼에서도 '옥에 티'처럼 보였던 그릴과 보닛 사이 엠블럼 위치는 더 뉴 코나에서도 거슬린다. N 라인의 고성능 감성을 강조하기 위한 차별성도 좋지만, 일반 가솔린(하이브리드 포함)모델의 이상을 너무 밋밋하게 만들어 버린 것은 아닐지 조금은 아쉽게 느껴졌다.

더 뉴 코나 N라인의 특장점을 꼽으라면 단연 주행성능이다. 더 뉴 코나의 가솔린 모델과 N 라인에는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힘을 발휘하는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제원상 수치만 보더라도 이전 모델(177마력)과 비교해 최고 출력이 20마력 이상 늘었다. 이는 최근 출시된 현대차의 준중형 SUV '투싼'(180마력)보다도 높은 수치다.

늘어난 숫자만큼이나 실제 주행에서도 기민한 움직임을 보였다. 속도계가 가리키는 수치는 시속 150km까지 가속페달을 밟는 만큼 무난한게 도달한다. 시속 100km대까지 초중반 가속력은 중형 SUV를 타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신호 대기 상태에서 앞차가 출발했을 때 '전방 차량이 출발하였습니다'라는 안내 메시지를 비롯해 디지털 클러스터를 통해 전달되는 정보의 직관성도 만족스럽다. /서재근 기자

더 뉴 코나 N라인의 연비는 제원상으로는 ℓ당 12.7km, 일반 가솔린 모델은 기존 코나 대비 8.6% 개선된 ℓ당 13.9km(2WD, 16인치 휠 복합연비 기준)다. 실제 주행에서는 ℓ당 12.1km를 기록했는데, 가속과 제동을 반복하고 고속으로 달린 구간도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납득할만한 수준이다.

개선된 주행성능만큼이나 안전·편의사양 역시 만족스럽다. 더 뉴 코나는 주행 중 전방 차량과 충돌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와 차로 중앙을 유지하며 주행하도록 도와주는 차로 유지 보조(LFA), 2WD 험로 주행 모드가 기본 적용됐다.

여기에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와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자동차전용도로 포함), 안전 하차 경고(SEW) 등도 새롭게 추가됐다. 아울러 주행모드에 따라 변하는 계기반(클러스터) 디자인과 신호 대기 상태에서 앞차가 출발했을 때 '전방 차량이 출발하였습니다'라는 안내 메시지 등 디지털 클러스터를 통해 전달되는 정보의 직관성도 상위 모델과 견줘 손색이 없다.

더 뉴 코나의 경우 성인 남성이 2열에 앉았을 때 확보되는 공간은 손가락 2~3마디 정도다. /서재근 기자

마지막으로 공간 활용성 부분을 살펴보면, 사실 소형 SUV 세그먼트에서 2열 및 트렁크 공간을 크게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코나 역시 예외는 아니다. 신장 170cm 이상인 성인 남성이 2열에 앉았을 때 확보되는 공간은 손가락 2~3마디 정도다. 장거리를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은 아니다.

그러나 애초 태생 자체가 1~2인이 탑승하는 비중이 높은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하는 모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열에 6:4 폴딩이 가능한 더 뉴 코나는 SUV로서 제 기능을 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더 뉴 코나의 판매 가격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스마트 2031만 원 △모던 2244만 원 △인스퍼레이션 2716만 원이며, 가솔린 1.6 하이브리드 모델은 △스마트 2365만 원 △모던 2569만 원 △인스퍼레이션 2981만 원으로 확정됐다.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N 라인 모델의 차량 가격은 △모던 2460만 원 △인스퍼레이션 2814만 원이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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