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범행 도구 구입 후 지인들 만나 '술자리'…지인들 "살떨려요"

고유정, 범행 도구 구입 후 지인들 만나 '술자리'…지인들 "살떨려요"

아이뉴스24 2019-08-16 10:00:41 신고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제주도 전 남편 살인사건' 피고인 고유정(36)이 범행 도구를 구입한 뒤 지인들과 웃고 떠들며 '치맥파티'를 즐겼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그와 함께 술자리를 가진 지인들도 고유정의 행동에 "살이 떨린다"며 경악했다.

15일 TV조선은 고유정이 지난 5월 22일 밤 12시쯤 제주에서 지인들과 만나 치킨과 맥주를 마시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술자리를 벌이기 1시간 전 고유정은 인근 마트서 범행에 사용될 흉기와 락스 등 범행 도구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개된 CCTV 영상에 따르면, 고유정은 지인들을 보자마자 장난스러운 동작을 취하고 포옹을 한다.

고유정의 지인 A씨는 이날 고유정과의 만남에 대해 "(고유정에게서) 전화가 오죠. 전화가 오는데. 배고프다고, 그러니까 저는 여기 있었기 때문에 여기로 와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고유정은 치킨을 먹으며 지인이 따라주는 맥주도 마신다. 또 대화 도중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웃음도 터뜨린다.

이에 대해 지인 B씨는 "원래 스타일이 굉장히 친절하고 이날도 마찬가지였어요. 내내 항상 웃고 있고 이제 뭐 칭찬을 많이 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뒤에 있었다는 거예요 트렁크에 그 물품이. 상상을 해보세요. 살인하고 청소용품 넣은 차를 타고 간다고. 지금도 되게 살 떨려요"라고 말했다.

한편, 고유정은 이틀 뒤인 5월 25일 제주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무참히 살해하고 그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현재 그는 살해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전 남편의 성폭행 시도를 방어하기 위한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취지로 항변하고 있다. 고유정 측은 최근 열린 첫 재판에서 이같은 입장을 고수하며 락스 등을 구입한 것은 단순히 청소를 하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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