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빙상경기연맹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김태윤, 김철민, 김준호, 김진수, 노준수가 6월 27일 태릉선수촌 내에서 음주를 한 사실을 적발했다”며 “연맹은 선수촌관리지침 위반 및 체육인 품위 훼손 사유로 8일 제13차 관리위원회 회의에서 해당 선수들에게 자격 정지 2개월의 징계를 내렸다”고 9일 밝혔다.
이들 선수들은 현재 남자 빙상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다. 김태윤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했고 김진수는 지난 2월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은 2개월 자격 정지를 받게 되면서 다음 달 캐나다 해외 전지훈련에도 참여할 수 없게 됐다. 다만 10월말에 열리는 차기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엔 출전할 수 있다.
빙상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만도 벌써 3번째다.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의미다.
지난 2월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김건우는 여자 대표팀 김예진을 만나기 위해 진천선수촌 여자 숙소에 몰래 들어갔다가 들통나는 바람에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6월에는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임효준이 진천선수촌에서 체력 훈련 중 대표팀 후배선수의 바지를 잡아당기는 성추행을 해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당했다.
당시 신치용 선수촌장은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해 대표선수 전원을 퇴촌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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