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를 찾아 ‘금융시장 점검 현장 간담회’를 열고 “국민 입장에서는 ‘내 노후자금이 이렇게 사용되는 것이 적절한가’라는 궁금함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사흘 동안 75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하고 환율 인상을 보면서 국민 사이에는 제2의 국제통화기금(IMF) 위기가 온 것 아니냐는 불안 심리가 깊게 퍼져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어제 증시가 조금 올라갔다고 해도 시장에서 회복이 어려운 부분이 있어 국민은 사실상 패닉에 빠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번 정부 들어 소득주도성장이라든지 반기업정서, 포퓰리즘 정책 등으로 경제 전체가 상당히 약해져 있는데 대외적인 리스크가 너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환율분쟁뿐만 아니라 일본의 경제 보복과 안보도 마찬가지로 원인이 됐다”며 “금융시장 위기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잘해 줘야 하는데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도 언급했다.
김상훈 한국당 의원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긴급 거시경제 회의에서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는데 우리 시장의 반응을 모르는 것인지 외면하고 싶은 것인지 묻고 싶다”며 “모르면 무능한 것이고 외면한다면 직무유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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