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반기 영업익 1조원 복귀…수소사업 본격화(종합)

롯데케미칼, 반기 영업익 1조원 복귀…수소사업 본격화(종합)

이데일리 2021-08-06 18:42:07 신고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롯데케미칼이 3년 만에 반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관련 일회용 식품용기와 의료·위생용품 관련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발표한 ‘2030 수소 성장 로드맵’을 추진하는 동시에 친환경 고부가 제품군을 확대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사진=롯데케미칼)
상반기 영업익 1.2조원…“세계 경기 회복에 제품 수요 증가”

롯데케미칼(011170)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9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4.5%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2.3% 증가한 4조3520억원, 당기순이익은 1534.1% 늘어난 5009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2178억원으로 2018년 상반기 이후 3년 만에 반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단위=억원, 연결 기준, 자료=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세계 경기가 회복된 데 따라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전체적으로 늘었다”며 “친환경·위생 소재를 포함한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원가 경쟁력이 높았던 점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석유화학업계에서의 신·증설이 잇따르겠지만 석유화학제품의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등의 가격을 뺀 가격) 하락 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롯데케미칼은 분석했다.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이어진 설명회 컨퍼런스콜에서 롯데케미칼은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가 7월 저점을 통과해 8월부터 회복할 것”이라며 “컨테이너선 부족으로 수급 상황이 양호하지 않아 가격이 상대적으로 좋은 역외 시장으로의 판매를 20%가량 늘렸고, 스페셜 PE·PP 제품 수익성도 양호해 하반기 수익성이 어느 정도 견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모노에틸렌글리콜(MEG)의 경우 2025년까지 공식 발표된 신·증설 물량만 1800만t에 달해 당분간 수익성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롯데케미칼은 덧붙였다.

전해액부터 재활용 페트까지 잇단 투자

롯데케미칼은 기존 석유화학 사업 외에 친환경 사업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배터리(이차전지) 주요 소재인 전해액 유기용매 생산 공장을 짓는 데 2023년 하반기까지 2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현재 생산하는 페트(PET) 모두를 화학적 재활용 방식으로 전환하고자 770억원을 투입한다.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공장은 2024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롯데케미칼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수소 사업을 택하고 2030 수소 성장 로드맵도 실행할 방침이다. 김연섭 롯데케미칼 ESG경영본부장(전무)은 “에너지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는 상황에서 탈탄소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소는 저장·운송 매체로서의 가치가 크게 부각되고 국가 차원에서의 육성 계획에 따라 산업 성장성도 높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사업 내 여러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그레이수소)를 이미 확보한 데다 그린수소 핵심인 암모니아 인프라와 그룹사 내 물류·유통 인프라를 활용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청정 수소 생산 △연료전지 △수소 터빈 발전 등의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25년까지 탄소 포집 기술을 활용해 △여수공장 1만4000t △대산공장 1만6000t △계열사 5만t △합작사 2만t 등 블루수소(탄소 포집·저장 기술로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공정으로 생산된 수소) 16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다만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은 국내 몇 업체로부터 협력 제의를 받았지만 우선 자체 생산 기술 완성도를 높인 후 기술 판매를 고려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을 정점으로 이후 탄소 발생량을 줄여가고 있으며 지금 수준에서 정점 대비 10% 정도 감소할 수 있고, 기술 개발에 따라 20%까지도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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