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벤투호가 올해 처음 열린 A매치에서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에 역전패를 당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 시각) 오스트리아 빈 남부 비너 노이슈타트의 비너 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황의조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후반에 3분 동안 3실점하며 2-3으로 역전패했다.
멕시코에 최근 3연패를 당한 한국은 역대 상대 전적에서 4승 2무 8패로 열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당한 1-2 패배를 설욕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대한축구협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유럽 원정이었다.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가진 후 1년 만에 떠난 해외 원정이었다.
그러나 골키퍼 조현우(울산)를 비롯해 권창훈(프라이부르크), 김문환, 이동준(이상 부산), 황인범(루빈 카잔), 나상호(성남)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격리됐다. 스태프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멕시코축구협회, 개최국인 오스트리아축구협회와 논의를 거쳐 경기를 진행했지만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6명이 제외되면서 전력 전검의 당초 취지가 무색해졌다.
제대로 된 전력을 구성할 수 없었고 결국 후반전에 고전하며 역전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 20분 황의조의 선제 득점으로 앞서 갔지만,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후반전 21분부터 약 4분간 무려 3골을 내줬다. 후반 41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권경원이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17일 카타르와 2번째 평가전을 벌인다. 1948년 런던 올림픽 본선에서 A매치 첫 승을 신고한 한국은 카타르를 상대로 A매치 통산 500번째 승리를 노린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