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 웹툰계의 거성, '언덕 위의 제임스'

개그 웹툰계의 거성, '언덕 위의 제임스'

웹툰가이드 2020-12-28 17:00:00 신고



리뷰에 앞서 개그물을 좋아하는데도 아직 이 작품을 보지 않은 독자가 있다면 바로 이 웹툰을 클릭하기를 바란다. 아주 강력하게 추천한다. 아주 아주 아주 강력하게 말이다. 굉장한 병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언덕 위의 제임스,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겠는가? 사실 필자도 모르겠다. 처음 부터 모르겠고, 아직까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한 가지 추측을 해보자면 이 웹툰에 나오는 모든 주인공들의 이름이 제임스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혹시... 그냥 모든 주인공들이 제임스이니까 이렇게 지은 게 아닌가 싶다. 아니면 아닌 거고. 어찌됐건 이 웹툰에 나오는 모든 주인공들의 이름은 제임스이다. 매 에피소드마다 다른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흔히 말하는 옴니버스 식 구성을 취하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달까? 가끔 소름이 끼치도록 완성도가 높은 에피소드도 등장하니 꼭 보는 게 좋다.



<보는 바와 같이 이름이 제임스이다.>


이 에피소드의 제목은 '인생 2회차'이다. 위 이미지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갓 태어난 신생아가 스스로 탯줄을 자르고 자신의 어머니를 바라보며 말을 한다. (만화적인 요소이니 태클을 걸지말자.) 그의 이름 제임스 방년 1세이다.




매우 독특한 말투를 가지고 있는 이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벌써 독립을 한다고 선언한다. 아주 굉장히 자립심이 강한 멋진 친구이다. 그가 독립하겠다고 소리쳤을 때는 아직 그가 태어나고서 1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태였다. 이 신생아는 간호사들을 뚫고서 병원을 탈출한다.



<아이를 왜 놓치냐는 질문에 우투리 드립을 쳐버리는 장면에서 필자는 피식할 수 밖에 없었다.>


병원을 탈출한 제임스는 어딘가로 향하고, 벌써 그의 소식은 뉴스를 통해 전파된다. 신생아가 병원에서 탈출했다는 소식이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었다. 정말 대단한 전개지만 제임스 독자들은 이 정도쯤이야 아무렇지도 않게 본다. 어딘가로 향하던 도중, 누군가가 제임스를 부른다. 분명 어머니의 품에 안겨 있던 아기이지만 신생아도 돌아다니기 때문에 별 이상함을 느끼지 않는다. 그의 이름은 최두식 방년 2세이다. 제임스는 그에게 형님이라고 부른다. 둘은 무슨 사이인걸까. 둘이 대화를 하는 것을 잘 살펴보면 그 둘은 서로 무엇인가를 모았다고 한다. 단서를 모았다고. 그러더니 갑자기 두식이는 제임스의 뒤통수를 치고서 제임스가 모았다던 단서를 훔치고 도망간다. (인성이 아주 후덜덜하다.)




그들의 대화와 행동, 제목으로 유추해 보았을 때 아무래도 그들은 지금 두 번째 인생을 살아가는 듯 했다. 다행히 어떤 추장 같이 생긴 캐릭터의 도움으로 제임스는 두식이를 찾았고, 두식이에게서 빼앗긴 단서를 얻으려고 했으나 알고 보니 그 추장 같은 캐릭터는 추장족이라는 종족으로 특수한 종교 같은 것을 믿는 인물이었다. 같은 2회차이지만 죽으면 모두 그들에게 간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고, 두식과 제임스는 일시적으로 다시 동맹을 맺는다. 적의 적은 아군이라는 말이 있듯이, 동맹을 맺고 서로 위기를 헤쳐나가려는 때 제임스는 한 번 뒤통수 친 놈은 또 칠 것이라는 믿음과 함께 먼저 그의 뒤통수를 치고서 도망간다. 그리고 산부인과로 찾아가는데 여기서 알고 보니 그는 자신의 전생에 어머니를 찾으러 간다고 했었는데 그것은 거짓말이었고, 한 재벌의 아들과 자신을 바꿔치기 하려는 속셈이었던 것이다. 한 마디로 돈에 눈이 멀었던 것. 결국 그는 재벌의 아이와 자신의 위치를 바꿔치고 완벽함을 추구하기 위해 어디서 구한지 모를 기억을 잃는 약까지 복용하게 된다. 그렇게 끝나는 줄 알았으나, 갑자기 납치범이 등장하여 혼자 말을 하는데.. 재벌의 아이를 납치해 산속에 유기하면 10억을 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알고 보니 의뢰를 받은 범죄자였고, 그렇게 제임스는 기억을 잃은 채 산속에 버려진다. 그리고 두식이와 추장족은 이상한 종교 집단 밑에서 키워지는데 알고 보니 그쪽은 종교 집단이 아닌 그저 돈이 많은 부부였다는 결론인 에피소드이다. 별 생각 없이 보면, 이게 대체 무슨 내용인가 싶을 수도 있는데 이 부분을 잘 생각해보면 꽤나 소름이 끼치는 결말이 아닐 수가 없다.



<30년 후의 제임스의 모습이다. 꽤 소름이 돋는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미스터 캔디맨 - 에피소드>


이외에도 꽤나 다양한 에피소드가 존재한다. 그 중에서는 그저 가볍게 웃고 넘어갈 수 있을 만한 에피소드도 많지만 정말 다 보고나면 전율이 흐를 정도로 소름이 끼치는 에피소드도 다수 존재한다. 복선도 치밀하고, 스토리 구성도 탄탄한 그런 특별한 에피소드 들, 마냥 가볍고 개그만 추구하는 것이 아닌 개그와 진지, 그리고 반전 세 마리 토끼를 전부 사로잡는 에피소드들도 많으니 입맛대로 골라보기 보다는 전부 처음부터 쭉 보는 것을 필자는 추천한다. 강력하게 추천한다.



<쟁반 노래방이라는 에피소드이다. 예전 예능 프로그램 코너인 쟁반노래방을 패러디 한 듯 하다.>


무겁고 답답한 일상에 지쳐서 자신이 언제 웃음을 지었는지조차 생각이 나지 않을 때, 복잡한 고민이 너무 많아 머리가 온통 엉켜서 정신이 돌아버릴 것 같을 때, 과한 스트레스로 인해 머리가 빠지고 있을 때(?), 심심할 때, 아침에 똥을 싸고 있는데 핸드폰을 들고서 뭘 할 지 모를 때, 개그 물이 갑자기 보고 싶을 때, 네이버 웹툰이 보고 싶을 때, 그냥 생각날 때, 마침 핸드폰을 들었을 때 필자는 이 웹툰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자신의 개그센스가 길러진다기 보단 다양한 사고방식을 하는 인간들이 있음을 느끼고, 이런 식의 전개, 이런 식의 개그가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정말 빵 터지는 부분에선 자지러지게 웃을 수 있고, 시리어스한 부분에서는 전율을 느낄 수 있다. 취향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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