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남주혁, 이루어지지 않은 첫사랑의 성장통 (‘스물다섯 스물하나’ 종영)

김태리·남주혁, 이루어지지 않은 첫사랑의 성장통 (‘스물다섯 스물하나’ 종영)

iMBC 연예 2022-04-03 13:53:00 신고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김태리와 남주혁이 애틋한 첫사랑의 추억을 남겼다.

iMBC 연예뉴스 사진

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마지막회에서는 나희도(김태리)와 백이진(남주혁)이 결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백이진은 뉴욕특파원으로 미국에 남게 됐고, 나희도는 자연스럽게 이별을 준비했다. 백이진이 “다 내팽개치고 한국 오는 거 너도 원하는 일 아니라고 생각했어”라고 하자 나희도는 “미안해하고 원망하면서 서로 갉아먹는 거 그거 그만하고 싶어. 우리 서로한테 중요한 사람이잖아”라고 말했다.

백이진은 나희도에게 “내가 서운하게 했다면 미안한데 난 유가족, 생존자, 죽음을 견디고 있는 사람들을 매일 만났어. 처음 겪는 일 앞에서 솔직히 네 응원 힘에 부쳤어. 그래도 응원해주니까 그만큼 잘 해내는 거 보여주고 싶었어. 징징거리고 싶지 않았어”라고 감정을 쏟아냈다.

이에 나희도가 “그래서 헤어지는 거야 우리. 우리는 좋을 때만 사랑이야. 힘들 땐 짐이고. 너무 겁도 없이 덤볐어”라며 “사랑하긴 했어?”라고 물었다. 백이진이 “말 함부로 하지 마”라고 하자 나희도는 “언제는 함부로 해서 좋다며?”라며 소리를 질렀다. 결국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됐다.

백이진은 한국에서 짐을 빼는 날 나희도를 떠올리며 속으로 “우리의 마지막이 그렇게 끝나선 안 된다”라며 그의 집으로 뛰어갔다. 같은 시각, 나희도 역시 백이진을 생각하며 속으로 “그렇게 널 보낼 순 없어”라고 외치며 뛰기 시작했다.

엇갈렸던 두 사람은 결국 거리에서 마주쳤다. 백이진이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라고 하자 나희도는 “너도 너무 술에 기대지 마. 힘들면 상담 받아. 미국엔 그런 거 잘돼 있다던데”라고 읊조렸다. 백이진은 나희도의 신발 끈을 묶어주며 오열하기 시작했고, 결국 두 사람은 부둥켜안고 눈물을 쏟아냈다.

이후 시간이 흘러 백이진은 뉴스 앵커로 컴백했고, 은퇴 후 펜싱클럽을 차린 고유림(보나)은 문지웅(최현욱)과 결혼 준비에 들어갔다. 지승완(이주명)은 방송국에서 예능프로그램을 담당하게 됐다.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나희도는 백이진과 방송에서 선수와 앵커로 다시 만나 오랜만에 안부를 물었다. 이후 나희도는 은퇴 기자회견에서 “가장 영광스러웠던 일은, 고유림 선수의 라이벌이었다는 것입니다”라고 했다. 그때 고유림이 등장, “나도 영광이었어”라며 마지막을 함께 했다.

한편, 헌책방 서점 사장은 책을 정리하다가 과거 백이진이 나희도에게 전해달라고 맡겼던 봉투를 발견했다. 나희도는 딸을 통해 봉투를 받게 됐고, 오래된 일기장을 읽게 됐다.

나희도는 백이진과 헤어졌던 장소를 찾아 “잊고 살았던 후회가 돌아왔다. 오랫동안 나를 괴롭힌 이별의 순간”이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나희도는 “너를 너무 오래 이곳에 세워두었어, 백이진.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을 할게. 너는 존재만으로도 날 위로하던 사람이었어. 혼자 큰 나를 외롭던 나를 따듯하게 안아준 사람이었어. 나도 나를 믿지 못할 때 나를 믿는 너를 믿었어. 그래서 해낼 수 있었어”라고 말했다.

백이진은 다이어리에 “너는 내가 가장 힘들 때 나를 일으킨 사람이었어. 네가 없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거야. 너는 나를 웃게 했고, 너랑 있으면 가진 게 없어도 다 가진 것 같았어”라며 마음을 전했다.

나희도가 “함께라는 이유로 세상이 가득 찼지. 너 때문에 사랑을 배웠고, 이제 이별을 알게 되네. 고마워.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어. 안녕, 백이진. 오늘은 너 먼저 가”라고 하자 백이진은 “네가 가르쳐준 사랑이 내 인생을 얼마나 빛나게 했는지 모를 거야, 정말 고마워”라고 인사를 건넸다.

마지막으로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나희도는 “사랑도 우정도 잠시 가졌다고 착각했다. 지나고 보면 모든 게 연습이었던 날들, 함부로 영원을 이야기했던 순간들, 나는 그 착각이 참 좋았다. 그래도 가질 수 있었던 것이 하나 있었지. 그해 여름은 우리의 것이었다”라며 활짝 웃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시대에게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로맨스 드라마로, 김태리와 남주혁, 보나, 최현욱 등이 출연했다.


iMBC 이주원 | 화면캡처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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