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코로나 핑계로 매일 '혼술' '홈술' 했다간…

[헬스S] 코로나 핑계로 매일 '혼술' '홈술' 했다간…

머니S 2021-12-29 06:47:00 신고

최근 집에서 술을 마시는 날이 늘어난 사람들이 많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말 모임과 회식 등이 모두 취소되면서 퇴근 후 집에서 '혼술'을 하거나 가까운 지인들을 집으로 초대해 '홈(Home)술'을 즐기는 날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지난 9월 실시한 '코로나19 이후 음주경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음주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사람 중 '혼자 또는 소규모로 술을 마시는 경우가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46.5%로 나타났다.

이처럼 매일 술자리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술을 마시지 않으면 우울해 잠이 오지 않는 알코올 의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19년 10~20대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 수는 8735명으로 전년에 비해 32.91% 증가했다. 지난 통계를 비교하면 2년마다 약 1000명씩 증가하고 있다. 2021년에는 9000명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코올 의존증이 더 심해지면 과도한 음주로 인해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기능에 장애가 오는 알코올 사용 장애까지 나타날 수 있다.

술로 인해 직업·사회적 기능이 떨어지고 동료, 가족, 친구 등과 갈등이 생기면 알코올 사용 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술을 마시지 않으면 금단증상이 일어나고 즐거움을 얻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마시는 술의 양이 점점 늘어나 남용하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은 쾌락 감각이나 수면기능 등에 영향을 주는 도파민과 스트레스 반응을 완화하고 제어하는 GABA라는 신경전달물질들의 수치를 증가시킨다. 술을 먹고 ‘기분이 좋아진다’고 느끼는 이유다.

하지만 알코올이 주는 효과들은 일시적인 효과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도파민과 GABA의 규칙적이고 안정적인 수치 변화를 방해한다. 결국 알코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우울이나 불안으로 인해 겪는 감정 등을 악화시키게 되는 것이다.

혼술은 특히 음주량을 자제하기 어려워 알코올 의존증이나 알코올 사용장애로 이어지기 더 쉽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알코올 사용장애는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질환을 동반한다. 정신적으로는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겪을 수 있다. 또 과음 자체가 뇌신경 세포에 독성 영향을 줘 신경세포가 손상되면 이른바 필름이 끊기는 '블랙아웃'이 나타나고 장기간 반복되면 알코올성 치매로 이어진다.

자주 술을 마실 경우에도 알코올 사용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루에 한 캔씩만 마신다고 해도 주량이 늘면 마시는 술의 양 자체가 늘어나게 돼 매일 술을 마시는 습관 자체를 교정하는 것이 더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만약 알코올 사용 장애가 의심될 경우 최소 1년 이상 술을 끊어야 알코올 사용 장애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가장 좋은 것은 스스로 술을 끊기 어렵다고 느낄 때 바로 병원에 찾아가 치료를 받는 것이다. 치료시기가 늦어질수록 심장질환, 뇌졸중, 간경화, 수면장애, 우울감 등 부작용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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