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BC 등에 따르면 12월 인도분 커피 계약가는 지난 1일 파운드당 2.34달러(한화 약 1179원)로 마감했다. 11월25일 뉴욕 인터콘티넨탈거래소에서 커피 선물은 2.46달러(한화 약 2902원)를 기록해 2011년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커피 원두의 가격 상승은 기상악화로 인한 커피 최대 산지 브라질의 원두 생산량 급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 세계 커피 물량의 40%를 생산하는 브라질의 경우 한파와 가뭄으로 생산량이 감소했다. 브라질 커피산업협회가 지난 8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커피 생산량이 60㎏들이 4880만 포대를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22% 줄어든 수치다. 커피
커피 생산 2위 국가로 불리는 베트남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로 커피 생산량이 감소했다. 커피 농장에 노동자들을 투입하기 힘들어졌고 물류 시스템도 중단돼 지난해 대비 수출량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한 매장주는 "지금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내년 쯤에는 커피 메뉴의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형 프렌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원두를 포함한 다양한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여러가지 환경적인 인상 요인들에 대해 현재까지 내부적으로 흡수해 온 바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속 예의주시하며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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