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9분쯤 북한 개성공단 인근 남북연락사무소에서는 폭음 소리와 함께 연기가 관측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며 "자세한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장 제1부부장은 13일 발표한 담화에서 '다음 대적행동' 행사권을 인민군 총참모부에 넘긴다고 공언하면서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제1부부장은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며 “나는 위원장(김정은) 동지와 당과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나의 권한을 행사하여 대적 사업 관련 부서들에 다음 단계 행동을 결행할 것을 지시했다”고도 했다.
김 제1부부장의 담화 이후 사흘 만인 16일 오전 북한군 총참모부는 공개보도 형태의 발표에서 '남북 합의로 비무장화한 지역에 다시 군대를 투입할 가능성'을 예고했으며, 이는 개성과 금강산 일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측됐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그해 9월 14일 문을 열었다. 이 남북연락소는 2005년 연 남북교류협력회의사무소의 건물을 개보수한 건물로 확인된다고 군은 전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군 당국 보고 직후 "예고된 부분이다 상황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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