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칼리두 쿨리발리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첼시는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도르트문트에 0-1로 패했다.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다. 최근 분위기에선 도르트문트가 우세했다. 월드컵 휴식기 이전까진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펼쳐진 공식전 6경기에서 연승 행진을 이었다. 반면 첼시는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레이엄 포터 감독 체제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고 최근 8경기에서 단 1승만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기대할 부분은 있었다. 바로 스쿼드에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첼시는 겨울 이적시장 때 엔조 페르난데스를 포함해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또한 리스 제임스와 벤 칠웰 등 핵심 선수들이 선발 명단에 복귀했기에 승리를 기대할 만했다.
원정팀에게 '지옥'이라고 불리는 지그날 이두나 파크답게 전반전은 '홈팀' 도르트문트가 주도했다. 점유율과 슈팅 횟수에서 모두 앞서며 첼시를 압박했다. 주앙 펠릭스에게 실점 위기를 내주기도 했지만 후반전을 기대할 만한 경기력이었다.
후반전 먼저 앞서 나갔다. 후반 18분 하파엘 게레이로의 침투 패스를 받은 카림 아데예미가 페르난데스와의 경합에서 이겨낸 후,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제친 뒤 슈팅을 시도해 첼시의 골망을 갈랐다. '역습의 정석'이라고 불릴 만한 놀라운 공격이었다.
그렇게 경기는 도르트문트의 승리로 끝이 났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기준, 첼시 선수들 중 평점 7점 이상을 넘는 선수는 없었다.
하지만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티아고 실바와 짝을 이룬 쿨리발리에게 좋은 평가를 남겼다. 매체는 "한 달 만의 선발 출전에서 쿨리발리는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했다. 90분 내내 도르트문트의 위협적인 공격을 막아냈고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데 엄청난 기여를 했다"라고 평가했다.
이 경기 전까지 그를 향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 한때 버질 반 다이크와 비견될 정도로 고평가를 받았고 이번 시즌 많은 기대감을 안고 첼시에 입성했다. 하지만 불안한 모습으로 일관하며 조금씩 입지가 줄어들었고 최근 리그 3경기에선 아예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브누아 바디아실 대신 선발로 나왔고 여전한 클래스를 증명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