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신설법인으로 간다…‘에너지솔루션’ 출범 가시화

LG화학 ‘배터리’ 신설법인으로 간다…‘에너지솔루션’ 출범 가시화

이뉴스투데이 2020-10-30 10:25:00 신고

[사진=LG화학]
[사진=LG화학]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LG화학 주총에서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이 3분의 2 과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에 배터리 사업을 주도할 ‘LG에너지솔루션’ 출범에 따른 향후 지분구조 변화로 촉발될 지분가치 보존 문제는 과제로 남았다.

30일 LG화학에 따르면 이날 오전 LG트윈타워에서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가 개최된 가운데 총 주주 3분 2이상, 참석한 주식수의 63.7%가 찬성함에 따라 물적분할 통과에 성공했다.

주총 최종 승인에 따라 전지 사업부를 물적으로 나눈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이 12월 1일 본격 출범할 예정이다.

이에 LG화학은 향후 배터리 사업 분야의 대규모 자금 융통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사업 경쟁력 강화와 기업 가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주총에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참석해 반대 주주 설득을 위해 물적분할 목적 등에 대한 발표에 직접 나섰다.

신 부회장은 “전지 산업은 엄청난 성장이 전망되는 한편, 기존의 경쟁사들뿐만 아니라 완성차 업체들도 전지 사업에 진출하는 등 한 치 앞을 장담 할 수 없을 정도로 시장 경쟁 또한 극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전지 사업 특성에 최적화된 경영 체계를 수립하고, 시장에서의 초격차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분사를 결정하게 됐다”며 “이번 분할을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LG화학이 ‘글로벌 Top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 지분은 (주)LG 30%, 국민연금 10%, 외국인 40%, 국내기관 및 개인주주 10% 등으로 구성됐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의 분사 이후에도 해당 부문에 대해 지배적인 지분율을 유지한다.

자회사가 되는 배터리 부문의 사업가치가 일시적으로 낮아진 상태에서 반영될 수 있지만, 분사를 기점으로 사업가치가 확대된다면 해당 우려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날 열린 주총에서 배터리 사업의 분사를 승인한 데 에는 해당 분야의 사업가치가 지금보다 상승할 것이라는 판단이 저변에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LG화학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 포르쉐 타이칸EV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역시 이 같은 판매 호조 영향을 받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35.1%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을 올랐다.

반면 일본 배터리 업체들은 파나소닉과 PEVE의 점유율이 모두 떨어지면서 점유율이 하락했다.

중국 역시 CALB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CATL과 BYD를 비롯한 나머지 업체들의 점유율이 모두 떨어졌다.

앞서 LG화학은 분사를 통해 가칭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을 출범, 오는 2024년까지 매출 30조원 규모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천명한 바 있다.

신설법인은 추후 배터리 설비 투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기업공개(IPO)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의 분사 결정 배경에는 급격히 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맞는 생산 규모 증설이 있다.

IPO를 통한 대규모 투자자금 유치에 성공할 경우 세계 1위라는 배터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함은 물론,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게 LG화학 측의 설명이다.

또한 LG전자는 지난해 기준 4543억원에 이어 올 1분기까지 518억원의 적자를 낸 배터리 사업이 2분기를 기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함에 따라 현 시점이 회사 분할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업계에서 역시 2분기 1037억원의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향후 매 분기 1000억원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주총에서의 승인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 가치가 현재 반영된 시가총액 기준보다 높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분사 승인에 따라 배터리 업계 전반의 기업가치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초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갖고 있는 테슬라와의 배터리 생산 협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모델3’ 생산 과정에서 현지 배터리 공급을 위해 LG화학의 난징 공장을 선택한 바 있어. 이를 계기로 양사의 협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또 신학철 부회장이 자동차 기업들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천명하면서 이 같은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신 부회장은 “이번 분사 결정으로 앞으로도 지속해서 영속하기 위한 또 다른 걸음일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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