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찍어도 인생샷, 스마트폰 카메라 앱 Best 6

막 찍어도 인생샷, 스마트폰 카메라 앱 Best 6

노블레스 2019-09-15 00:00:00 신고

유능한 목수는 연장 탓을 하지 않는다지만, 다양한 도구를 적재적소에 쓰려면 요령이 필요하다. 카메라도 마찬가지. 단지 이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셔터 한번 누르고 끝낼 사진이면 몰라도 ‘사진 괜찮다’라는 반응을 얻고 싶다면 최소한의 도구는 필수다. 세상에 하나뿐인 사진을 원한다면 폴라로이드, 세부사항을 조절해 내가 원하는 결과물을 얻고 싶다면 DSLR, 역동적 활동을 담으려면 액션캠이 적합하듯이 말이다. 모든 것을 갖추고 필요에 따라 꺼내 쓰면 좋겠지만, 무게부터 감당이 안 된다. DSLR에 빠져 렌즈 바꾸기를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그렇기에 더더욱 기술 발전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옛날에는 사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최소 DSLR과 캠코더 소장이 필수였지만, 이젠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괜찮은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촬영만을 위해 제작한 전문 카메라와 비교하면 부족한 면이 있지만, 휴대가 간편한 데다 다양한 기능의 앱 그리고 꽤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는 스마트폰은 분명 매력적인 카메라다. 그래서일까. 피처폰 시절, 카메라는 ‘셀카’만 잘 나오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이제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카메라 스펙을 먼저 살핀다. 카메라를 고르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대중이 사진 촬영을 즐기고, 나아가 잘 나온 사진을 SNS에 올리는 흐름이 형성돼 카메라 관련 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 스토어 내 랭킹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제임스 샌더스 구글 플레이 아태 지역 총괄이 “2017년 글로벌 안드로이드 카메라 앱 매출은 전년보다 140% 성장했고, 특히 한국 시장 매출은 같은 기간 300% 늘었다”라고 말했듯이 한국인의 스마트폰 촬영 사랑은 수치로도 증명됐다. 예술은 취향을 반영하는 장르로, 카메라 앱은 각자 색깔이 확실하다. ‘VHS Camcorder The 1# VHS Cam’이나 ‘RNI Films’처럼 레트로 감성을 내세우거나 수준급 기능을 갖춰 전문가도 사용하는 ‘Filmic Pro’, 후보정에 탁월한 ‘@picn2k’와 ‘VSCO’, 기억에 남을 만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Goodak Edit’까지. 지금 소개하는 6개 앱은 모두 개성이 뚜렷하니 특징을 잘 살피고 필요에 따라 다운받으면 된다. 올가을, 평생 간직하고 싶은 인생샷을 선사할지 모른다(iOS 운영체제를 바탕으로 작성했으며, 안드로이드는 차이가 있으니 참고하자).




@picn2k
해외여행에서 찍은 사진이 2% 부족한 것 같다면 이종범 사진작가가 만든 이 앱을 설치하자. 그가 SNS에 올린 여행 사진에 보정 방법을 묻는 댓글이 달리자 자신의 보정 비법을 모아 만든 앱이다. 특히 한 달에 한 번 올라오는 ‘월간필름’은 사진작가가 ‘흐린 하늘’, ‘노을’, ‘야경’ 등 주제에 맞는 보정 방법을 소개하는데, 바로 적용해볼 수 있어 편리하다. 이 앱 하나면 밋밋한 사진도 SNS에 올리기 좋은 감성 충만한 사진으로 변신한다.

Filmic Pro
미셸 공드리의 영화 <디투어(Detour)>, 스티븐 소더버그가 촬영한 넷플릭스 스마트폰 영화 <높이 나는 새(High Flying Bird)> 그리고 BBC가 최초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다큐멘터리는 모두 Filmic Pro 앱으로 촬영했다. 이유는? 줌, 포커스, 셔터 스피드, ISO 등을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고 값비싼 DSLR에서만 볼 수 있는 로그(log) 촬영까지 갖춘 현존하는 최고 영상 촬영 앱이기 때문. 당연히 해상도는 4K까지 지원한다.

RNI Films
필름 카메라로 사진 찍는 사람들 사이에 선호하는 필름이 명확히 나뉠 만큼, 필름은 각자 고유의 색이 존재한다. 이 앱은 아그파, 일포드, 코닥, 후지 등 유명 필름 브랜드에서 나온 필름을 필터로 구현해 방금 찍은 사진도 인화한 것처럼 만들어준다. 시간이 흐를수록 옛 기억은 점점 잊히기 마련이지만 감성은 영원하니, 한 장의 사진으로 옛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건 어떨까.




VHS Camcorder The 1# VHS Cam
1990년대 유행한 홈 비디오가 떠오르는 이 앱은 캠코더와 놀랄 만큼 닮았다. 자글자글한 화면, 빛바랜 색감, 왼쪽 하단의 투박한 폰트로 새긴 날짜와 시간 그리고 버튼으로 줌을 당기는 기능까지. 레트로의 유행에 힘입어 미국에서는 셀레브러티도 사용할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참고로, 유사 앱이 많으니 다운받기 전 정확한 명칭을 꼭 확인하자.

VSCO
구도와 피사체는 좋지만 색감이 마땅치 않은 사진을 후보정으로 살리고 싶다면 VSCO가 필수다. 다양한 프리셋(필터)과 노출, 대비, 화이트 밸런스 등을 조정할 수 있는 툴을 완벽히 갖춰 사진 심폐 소생술이 가능하다. 업로드한 사진을 파악해 그에 맞는 프리셋을 추천하는 기능과 사용자가 보정 수치를 공유하는 피드도 있다. 참고로, 연간 구독을 신청하면 더욱 다양한 프리셋과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데 한번 구독하면 끊기 힘들 정도라고.

Goodak Edit
무게 때문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 폴라로이드. 그런데도 폴라로이드 감성을 포기할 수 없다면 Goodak Edit이 구세주가 되어줄 것이다. 평범한 사진에 폴라로이드 테마를 적용할 수 있는데다 텍스트나 날짜 삽입도 가능해 추억을 기록하기 적합하다. 디지털 파일로 저장되니 단 한 장의 폴라로이드 사진을 두고 벌어지는 눈치게임도 이제 끝이다.

 

에디터 이효정(hyojeong@noblesse.com)

Copyright ⓒ 노블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